[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을 이끌고 있는 서정교 대표가 보유 지분의 절대 다수에 대해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가 하락 시 지배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정교 대표는 지난달 19일 기존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만기 연장 및 추가 담보를 제공했다. FSN 지분 5.03%(167만4124주)를 담보로 15억원, 지분 1.68%(55만7722주)를 담보로 5억원 등 총 20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연장했다.
두 건 모두 신한금융투자로부터 돈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6.5%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90일이다. 이는 서 대표가 지난 3월 맺었던 같은 규모의 주담대 계약을 연장한 건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6개월 전과 비교해 대출 금액은 똑같으나 담보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주담대를 위해 제공한 주식은 143만3000주(지분율 4.31%)였으나 최근 계약에서는 223만1846주(지분율 6.71%)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서 대표가 보유 주식(234만8037주)의 61%를 담보로 제공했으나 6개월만에 95%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주가 하락에 따라 주담대 조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6개월 전과 같은 금액을 빌렸음에도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가 55.7%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3월 계약 당시 주가는 2730원이었으나 이번 계약연장할 때 주가는 1825원에 그쳤다. 계약기간도 기존 180일에서 90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서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95%를 담보로 제공한 만큼 반대매매 발생 시 지배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 대표의 주담대에 대한 담보유지비율은 170%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223만1846주)의 가치가 34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단순 계산하면 주당 1523원 이상이어야 한다. 1523원이 서 대표가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셈이다. 7일 종가 기준 FSN의 주가는 1870원이다.
서 대표는 1976년생으로 FSN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를 20년간 성장시켜온 FSN그룹의 핵심 경영자다. 과거 옐로모바일 산하에 있던 FSN(옛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을 독립시킨 핵심 인물 중 하나다. 서 대표 등은 옐로모바일로부터의 계열 분리를 위해 제이투비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제이투비 등 14인은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2021년 6월 옐로모바일과 완전 계열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서 대표는 그간 FSN을 이끌어오던 이상석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다. 각자대표 초기에는 이상석 대표가 이사회 의장 및 경영총괄을 맡고 서 대표가 신사업 부문을 맡았으나 올해 상반기부터는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서 대표가 이사회 의장 및 경영총괄을 맡고 이 대표가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FSN이 올해 3월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 인수를 추진하고 7월 사업 개편을 완료하는 시기와 맞물려 역할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FSN은 지난 7월 1일 FSN 중심의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과 하이퍼코퍼레이션 중심의 라이프 AI 솔루션 기반 뉴테크 사업 등 투 트랙 체제를 완전히 구축했다고 밝혔다. FSN의 액셀러레이터 사업은 서 대표가, 하이퍼코퍼레이션의 라이프 AI 솔루션 사업은 이 대표가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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