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바닥재 기업 '녹수'의 경영권 인수가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된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자금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가 늦어지며 거래 종결이 예정보다 미뤄지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는 4500억원 규모의 녹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유한책임투자자(LP)에게 캐피탈콜을 요청했다. LP들이 인수 대금을 다음 주 중 집행하면 녹수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녹수는 화학 엔지니어링 회사를 기반으로 한 바닥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4년 설립했다. 주 제품인 럭셔리 비닐타일(LVT)이 현재 LVT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바닥재 시장에서 전 세계 선두 사업자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2591억원이며 영업이익 311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16일 녹수의 지주회사인 모림 지분 65%를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채결했다.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이 각각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맡았다. 인수 대금은 4500억원이다. 2조원 규모의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 자금 중 18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TPG가 받은 인수금융 2700억원(선순위 2100억원, 중순위 400억원, 한도대출 200억원)의 채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TPG가 2017년 하나증권으로부터 제공받은 인수금융의 금리는 선순위 연 4.4%, 중순위 연 6.9%다. 당시 하나증권은 미매각된 선순위 대출채권과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1000억원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지난 8월까지였던 인수금융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파이낸싱했다. 금리와 만기 등 대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세한 거래 조건을 조율하다보니 딜클로징이 예정보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대주단과의 리파이낸싱 협의와 캐피탈콜 집행 일정 등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9월을 넘겨 거래를 종결하게 됐다"며 "현재 상황은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에 대한 출자금 집행만 남았고 이르면 다음 주 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콜은 목표한 투자자금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금의 일부를 조성한 뒤 추가 자금 수요에 따라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LP와 펀드의 자금 유동성 제약이 적어 일반적으로 펀드 결성 및 자금 출자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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