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LL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AI 연구개발(R&D)을 담당할 석·박사급 인재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28일까지 진행되며, 모집 분야는 LLM 개발이다. 지원 자격은 올해 졸업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필기(SKCT 심층·코딩테스트)·서류 전형과 1·2차 면접 등을 거친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한다.
이번 채용에서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개발에 특화한 인재를 중점 선발한다. 주요 업무는 파운데이이션 모델 학습·개발과 대화형 언어모델 개발로 구분되며,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는 LLM·MLLM 아키텍처 개발, 분산학습 방법론 연구, 언어이해·상식추론·수리 논리·코드·멀티모달 등 다양한 벤치마크 개발·평가를 담당한다. 대화형 언어모델 분야에서는 데이터 증강과 자동 평가 등의 기술 연구개발이 포함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며, 그동안 개발해온 LLM의 이름을 에이닷엑스로 명명했다. 에이닷엑스의 성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습 데이터 근원이 SK텔레콤인 만큼 대화·챗봇 등 통신 서비스에 최적화한 강점을 지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텔코 LLM'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력 확보는 SK텔레콤의 AI 인재 육성 전략의 연장선이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AI 전문 인력을 확보해 왔다. 실제로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인력 5286명 중 약 40%(2118명)가 AI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의 30%(1545명)와 비교해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SK텔레콤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이번 AI 인재 확보를 통해 에이닷엑스 고도화를 넘어 AI 기반 신사업의 수익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다"며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AI DC)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 통신사 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가 제시한 SK텔레콤의 AI 전략은 단기적으로 AI DC와 AI 기반의 기업간거래(B2B)·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등 신성장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B2B 영역에서는 AICC·에너지 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서 SK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에이닷'을 개인비서로 전환해 수익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주창한 만큼 AI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이미 당사 전체 인원의 40%가량은 AI 인력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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