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하반기에도 철근 감산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 등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자체 생산량을 줄여 안정적인 재고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신흥국 시장인 인도를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 및 신규 투자에 나서는 한편 고성능 신제품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현대제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광평 재경본부장(전무)은 "한동안 철근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계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됐다"며 "한국의 모든 제강사가 도저히 이 가격으로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할 수 없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방어 및 제품 수준 안정을 위해 감산하고 있고 구매 부문에서는 최대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며 "철근 유통가격 인상이 실현된다고 해도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철강시황 회복은 하반기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전무)은 "전 세계적으로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하반기 저점 확인 후 점진적 회복을 예상한다"며 "전방산업인 국내 조선사의 경우 4년 이상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강판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단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 및 전기차용 신강종 개발 등 자동차 소재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마케팅을 확대해 글로벌 차강판 판매비중을 전년 대비 3%P 증가한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신흥국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를 집중 공략한다. 일단 내년 가동 예정인 현대차 인도법인(HMI) 푸네공장에 자동차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집중한다. 또 인도 현지 글로벌 완성차(OEM) 및 가전 부품사 대상 판매확대를 위해 인도 푸네에 내년 3분기 상업생산 목표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Steel Service Center) 건설을 추진한다. 신규 SSC는 현대차 푸네공장 인근의 4만6000㎡(1만4000평) 부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SSC를 세우기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은 3200만달러(440억원)로 책정했다.
이외 건축물 작업공장을 단축할 수 있도록 봉형강 기술개발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내진‧내화 H형강을 개발하고 제품 규격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듈러 건축시장 대응을 위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도 개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시황 둔화 및 저가 수입재 유입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수요 창출 및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41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7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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