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영업수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고금리 환경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개인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연체율도 소폭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92억원)와 비교해 16.0% 감소했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7억원에서 426억원으로 14.2% 줄었다.
수익성 악화는 고금리 환경 탓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본업인 자동차금융 부문 대출자산 성장 등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끌어내렸다.
이자수익과 리스수익, 투자금융상품관련이익 등을 더한 영업수익은 올해 1분기 4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과 리스비용, 대손상각비 등으로 구성된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16.5%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영업수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수익과 리스수익은 1714억원, 2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21.3% 증가했다. 영업비용 내 이자비용은 791억원에서 1056억원으로 무려 33.5%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대출자산은 지난해 1분기 5조59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조5730억원으로 17.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대출자산은 9.8%, 11.0% 감소했다. 전체 대출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유가증권 관련한 투자금융상품관련손실이 크게 확대된 점도 눈에 띈다. 보유 유가증권 규모가 소폭 줄었는데도 고금리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분기 123억원의 이익을 냈던 투자금융상품관련손익은 올해 1분기에 32억원 손실을 봤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모두 6630억원 규모의 투자금융상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충당금 규모는 축소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1분기 27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전년동기대비 45.1% 줄어든 수준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점인 자동차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 늘리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76%로 전분기보다 0.24%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소폭 높아진 2.57%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보다 고금리로 개인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사업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0%대를 보이는 할부금융, 리스금융 부문과 달리 일반대출(오토론, 개인신용대출, 개인담보대출, 기업금융 등) 연체율은 2.73%로 도드라진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우리금융캐피탈 신용등급 평가보고서에서 "소비자금융(영업자산 내 비중 16.6%)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부동산금융자산 잔액이 올해 3월 말 기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작지 않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건실한 편으로 부동산금융자산 부실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