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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관리 시장 트렌드 AI가 주도"
이성희 기자
2024.05.24 11:03:13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생성형AI 활용은 선택 아닌 필수"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는 딜사이트가 22일 '인공지능(AI) 시대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한 WM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70% 이상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들이 상품과 금융서비스의 혁신, 비용 절감 등에서 AI를 활용하면서 월등한 효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의 트렌드는 이미 AI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딜사이트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자산관리 트렌드'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WM포럼'에서 '글로벌 AI 자산관리 시장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수는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씨티그룹, 넷웨스트그룹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생성형AI를 맞춤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높아진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맥킨지는 생성형AI가 이전 형태의 AI에 비해 생산성을 최대 40% 높일 수 있어 연간 2조6000억~4조4000억달러 규모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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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자산가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융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원격으로 자문 서비스를 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젠(Gen) AI'라고도 불리는 생성형 AI가 금융사들의 운영 방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제품 및 서비스 제공과 고객 상호작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서 교수는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분석과 데이터 및 혁신 책임자인 제프 맥밀란의 "AI 경쟁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AI를 활용하자"라는 발언과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는 "전반적으로 볼 때 생성형 AI를 수용하지 않을 때의 위험은 수용했을 때의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금융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생성형AI의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생성형AI를 ▲맞춤형 포트폴리오 ▲대체데이터 분석 ▲매매주문 집행 ▲마케팅 컴플라이언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투자자 성향과 니즈에 따라 지수를 만들어 이를 추정하는 개인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 관리하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생성형AI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의 경우 2020년말 3500억달러에서 2025년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위치정보와 온라인 문서, 검색 기록 등 대체 데이터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해 운용수익을 개선하고 있으며, 매매주문의 경우 투자중개업자 배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컴플라이스에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 안내장과 메일 등 공개 마케팅 자료의 규제 적합성 분석과 마케팅 컴플라이언스 업무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글로벌 기업 사례도 들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챗GPT제조사인 오픈AI(Open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RM이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챗봇 'AI@MoganStanleyAssistant'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10만개의 보고서와 자료로 구성된 은행의 지적자본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시장과 내부 프로세스, 추천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통해 직원이 고객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조언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 고객과의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후속 이메일을 생성하는 'Debrief'라는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넷웨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IBM의 기업용 AI플랫폼 'Watsonx'를 활용해 기존 가상비서 코라(Cora)의 기능을 대화형으로 업그레이드 한 Cora+를 출시했고, 2027년 말까지 1000만명의 고객이 금융 웰빙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아마존웹서비스와 생성형AI 솔루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투자자문회사들의 급격한 성장 스토리도 전했다. 


서 교수는 "2008년 설립돼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중 가장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베터먼트(Betterment)는 2022년말 보유 고객만 73만명으로, 운용자산(AUM)도 33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이 회사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위험 허용 범위와 특정 목표를 저비용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는 또 "자동화 투자 서비스 회사인 웰스프론트(Wealthfront)는 팬데믹 기간 계좌 가입자가 68%나 급증,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AI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저축 및 지출 패턴을 분석하고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단계를 자동으로 결정한다"며 "이는 예측 인사이트가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는 자산관리 데이터 분석에서 AI의 영향력을 확인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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