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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닌 보수적 재무전략 왜
신지하 기자
2024.05.24 07:01:14
지난해 부채비율 131.6%…2016년 이후 가장 낮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법인 세코닉스비나. (출처=세코닉스 공식 블로그)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세코닉스는 2021년을 기점으로 보수적 재무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해외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업영속성을 위협 받았던 경험이 경영기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무지표 전반이 완연히 개선됐음에도 이 회사는 올해도 재무안정성에 방점을 찍는 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점이다.


세코닉스의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2016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당시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카메라 렌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세코닉스비나를 포함해 해외 생산법인 3곳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2016년 117.1%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18년 200%를 넘어섰고, 2020년 300%를 돌파했다. 아울러 총차입금도 2016년 887억원에서 2017년 1235억원으로 39.2%나 증가했고, 이후 2022년까지 1000억원을 줄곧 웃돌았다. 


문제는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으나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향 모델 공급이 늘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공세로 해외 생산법인들이 적자 늪에 빠지며 계륵으로 전락했단 점이다. 베트남 세코닉스비나만 해도 2017년에는 10억원대 적자를, 2018년과 2020년에는 3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2021년 세코닉스는 상장페지 위기에 빠졌다. 2020년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으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의견거절', '범위제한 한정' 등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즉시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에 세코닉스는 해당 재무제표의 재감사를 진행, 같은 해 9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이후 구조조정, 차임금·사채 상환 등 고강도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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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닉스의 부채비율은 2021년 215.1%, 2022년 173.9%, 2023년 131.6%로 개선됐다. 올 1분기는 139.2%로 지난해 말보다 높아졌지만 통상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150% 미만을 유지 중이다. 총차입금 규모도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기 진적인 2016년과 비슷한 800억원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직원 수는 2019년 1246명까지 늘어난 이후 매년 감소, 현재 600명대다.


이에 대해 세코닉스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간 이후부터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며 "현재는 부채비율이 130% 수준으로 안정권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외법인 증설과 신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이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 지출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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