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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에 돌입한 2차전지 시장
딜사이트 이상균 IB부장
2023.12.12 08:33:18
올 하반기부터 보릿고개, 3사 체제 허물어질 수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IB부장] 올해 2차전지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반기에는 매분기마다 실적 경신을 하는 데다가 몇 년 뒤 미국시장의 70%를 장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상종가 행진을 했다.


2~3년 전 부동산 거품 시기, 사람들이 앞 다퉈 투자행렬에 나섰던 것처럼 일반투자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차전지 관련주라고 지목된 주식에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었다. 그야말로 '패닉 바잉'이 따로 없었다.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한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전기차 전환의 수혜를 오직 중국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늦추는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당선되는 순간, 전기차 전환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모두 폐지하겠다는 섬뜩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마치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읽어버린 방직공들이 직조기를 개발한 발명가를 습격한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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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이라는 대규모 시장에서 이상 기류가 나타나자 2차전지 시장은 빠르게 식어갔다. 만들기만 하면 팔릴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십조원의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했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아연실색했다. 


완성차 업체와 합작해서 짓기로 한 공장설립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고 심지어 한창 진행 중이던 배터리공장 공사도 갑자기 중단시키는 촌극이 벌어졌다. 전세계 최상위권에 위치한 배터리 업체들의 의사결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잡음이 노출됐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위기가 '2차전지'라는 증시 주요 연료의 갑작스러운 급락 탓이라며 내년에 수많은 전기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다시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맞는 말이긴 한데 반등 시기는 아무리 빨라야 6개월에서 1년 뒤다. 바꿔 말하면 이 같은 춘궁기를 견뎌내지 못하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국내 배터리 업체 3사 체제가 언제든지 허물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보릿고개가 닥쳐오면 수주잔고가 급격히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어 실적 악화가 길어질수록 회사의 재무부담이 악화될 수 있다. 회사의 펀더멘탈이 취약할수록 이 같은 위기에 취약해진다. 


현재로서는 3사 중 어느 업체를 콕 집어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3사 모두 국내 굴지의 기업집단에 속하는 곳인 만큼, 결국 그룹의 지원의지가 치킨게임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을 유심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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