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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일본 주가, 엔저 덕 일까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2024.01.29 08:00:23
주가부양, 숲과 나무 모두 봐야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얼마 전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 중 한국인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들었는데, 실제는 중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아 보였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이동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여전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유커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2023년 방일 외국인 수 통계를 보니 이해가 됐다. 1위 국가는 대한민국(695만) 그 다음이 대만(420만), 중국(242만), 홍콩(211만), 미국(204만) 순이다. (그렇다. 중국, 대만, 홍콩 사람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일본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엔저(엔화약세) 때문이다. 그런데 호황인 곳이 비단 관광산업만이 아니다. 일본 주식시장 역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1월이후 일본 니케이225 지수 추이(출처=키움증권 HTS)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의 최고치를 넘어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일본의 주가상승 역시 '엔저' 덕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은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전체 주식거래대금 중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70%가 넘는 나라다. 엔저 약세로 인한 저평가 매력과 함께 일본 정부의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 안정된 물가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 진정, 대미 수출 호전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경기전망 우려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요인도 있다. 일본 내부에서는 여전히 기초 체력이 약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지만, 현재 외국인투자자가 신뢰하는 금융시장이 중국이나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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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다수의 국가들은 예상하지 못한 경제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명동이든 주식시장이든 떠나간 외국인이 돌아오질 않는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밑돌며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들의 각종 통계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서울의 물가는 도쿄를 뛰어 넘었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정권교체 앞에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일본 주가 상승의 원인을 '기업 거버넌스 개혁'에서 찾은 국내 정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유독 눈에 띈다. 그들은 기업 거너버넌스 개혁에 성공한 일본이 외국인투자자에게 신뢰를 받으며 저평가 구간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에게 있어 대한민국은 장기 성장성보다는 단기적 환차손익을 노리는 투자처로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양국 중 누가 '승자'인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늘 반복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장기적으로 기업의 기초체력을 높여줄 수 있는 대안 마련과 함께 외국인투자자는 물론 개인·기업투자자 모두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부양책이 병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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