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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공급자 우위로 반전...4Q 가격 30% 상승 가능
김민기 기자
2023.12.08 07:05:13
③ 4분기 모바일 메모리 판가 25~28% 상승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왼쪽에서 두번째) 삼성 회장이 삼성 반도체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큰 폭의 반등이 나올 전망이다. 올해 4분기 모바일 메모리 판가가 25~28%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는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조사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 향 4분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지(MCP) 판가는 전분기 대비 25~28%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 10~18%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다.


◆감산,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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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에서는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스(Trendforce)는 4분기 모바일 D램 고정거래 가격 인상률 추정치를 D램은 5~8%에서 13~18%, 낸드는 8~13%에서 10~1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회사들이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 거래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사기관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모바일 메모리 가격 추정치 또한 상향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러한 반등 폭이 단순한 감산 효과가 아니라 실제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급등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D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과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1z나노(nm) 공정에서 D램 감산을 크게 진행하면서 저전력 더블 데이터레이트(LPDDR) 공급이 타이트해졌고, 재고 축소가 빠르게 발생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올해 20%대의 전반적인 감산을 진행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가격 협상력이 기존 수요자 우위에서 최근 공급자 우위로 변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와 더불어 중화권을 중심으로 올해 중반부터 부품 및 세트 재고 소진이 발생한 이후 10월부터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이유다. 애플의 영향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정부 당국의 제재가 있었고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활하면서 오히려 국내 반도체 업체에겐 호재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부족, 만성 재고 축적,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 연장,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등의 요인으로 지난 2년 간 고전을 이어왔다"며 "10월의 강한 반등에 이어 올해 4분기도 연간 성장세 전환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 공급, 미묘한 줄다리기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업체들의 판가 상승 의지로 보고 있다. 거듭된 적자로 인해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메모리 공급자들이 모바일 세트업체에게 가격 인상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모리 제품 판가가 내년 2분기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업사이클에서의 파편적 가격 인상은 전반적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교체주기 도래에 기반한 완만한 수요 개선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향후 화웨이의 재고 확충이 백도어(backdoor) 시장의 판가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회복'과 함께 '공급 증가'가 동반되며 메모리 가격의 상승 탄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D램은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증가율이 높지 않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 회복에 민감한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 여건 상 유통재고가 재차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공급이 증가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의 회복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낸드는 유통재고의 급격한 소진과 함께 제품 가격 급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조사들이 출하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은 만큼, 결국 수요와 공급의 줄다리기가 미묘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축적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기존 계획대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고객사들의 재고가 크게 감소한 상태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증가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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