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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이센스 인수로 주가 혈 뚫나?
김민기 기자
2023.10.10 07:30:19
'사면초가' 카카오, 신규 M&A 통한 분위기 반전 절실...'자가혈당 측정기' 아이센스 인수 구체화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카카오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매일 자가 혈당을 측정하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정밀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센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저평가된  카카오 주가 부양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인수 금액 조율 등 인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아이센스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 및 2세 승계가 불투명한 시점이라 인수를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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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연내에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아이센스와 협업을 통한 혈당측정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아이센스와 함께 서비스 출시를 한 뒤 아예 아이센스 인수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수와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나오는 정도지만 실제 주당 5만원대 수준까지 인수 금액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무엇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카카오 플랫폼의 또 다른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당 수치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하고 자체 개발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음식 사진을 올리면 영양 및 성분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까지 계획 중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플랫폼 사업에 헬스케어를 연계시킨다면 운동과 식단 생활습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헬스케어와 관련된 규제가 풀리면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아직 혈당 측정 외에는 딱히 원격 의료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당뇨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CGM을 1형 당뇨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와 2형 당뇨(성인 당뇨)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지원 내용이 포함된 만큼 시장 확대 기대가 크다.


특히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는 환자 스스로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최초 개발된 제품이기도 하다. 글로벌에서는 애보트(Abbott), 덱스콤(Dexcom), 메드트로닉(Medtronic) 미국 3사가 과점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로는 센시오닉(Senseonics, 美)과 시노케어(Sinocare, 中) 등이 있다.


이 제품은 패치 형태로 팔에 부착하면 2주일간 작동하며 카카오톡 등에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혈당수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과거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그 순간의 혈당만을 측정하던 혈액혈당측정(BGM) 기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차세대 기술이다.


CGM 센서를 피부 아래 피하지방에 넣어 혈액이 아닌 세포간액을 통해 연속해서 혈당 값을 측정한다. 1형 당뇨 환자와 중증의 2형 당뇨 환자에게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아이센스는 CGM 기기와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는 이달 말이나 11월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센스는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재무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일회용으로 한 번 사용시 14일 가량 사용 가능한 CGM 특성상 가격에 민감하다"며 "아이센스 제품은 타사 제품 대비 가격 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정확성의 척도인 MARD 수치 9.8%를 확보해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제공=아이센스)

◆ 헬스케어 기업 M&A 통한 분위기 반전 필요 


카카오 입장에서는 최근 연이은 사법 리스크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경쟁력 낮은 사업 정리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신규 M&A를 통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제2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길을 걷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센스 인수가 최적 시나리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기술 서비스 자회사로 카카오 신사업 부문(뉴 이니셔티브) 핵심 축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이센스는 송도 1공장 증설 및 2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신규 고객사 확보와 유럽 진출 등 글로벌 호재도 많다. 아이센스를 인수한다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다.


또 최근 금융 당국이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센터장을 비롯해 최고 경영진들이 시세조종에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주가도 약세다. 6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4월부터 현재까지 5만원대를 맴돌고 있다. 카카오 측에서는 아이센스를 인수한다면 주가 부양과 기업 분위기 반전 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인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사법리스크로 인해 쉽게 움직이기가 어렵고 아이센스 기업 가치도 글로벌 진출 이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센스의 2세 승계 여부도 중요하다. 아이센스는 차근식 회장과 2대주주 남학현 사장이 공동 창업주다. 차 회장의 자녀는 차경하씨와 차윤하씨, 남 사장의 자녀는 남효찬씨와 남의정씨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차경하 PM(Project Manager, 총괄)의 지분이 6.39%로 유일하게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증여세 부담이 커질 경우 지분 상속을 포기할 수도 있다. 또한 창업주 지분이 나눠질 경우 지배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차 PM 이외에는 경영 참여가 거의 없어 2세 공동 경영 등도 어려운 상황이라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아이센스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측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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