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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일보 후퇴 이보 전진 준비
최지웅 기자
2023.04.20 08:20:23
② 보안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 크지 않아...고비를 넘기면서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사이버 안전혁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고객정보유출 및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오류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제공=LG유플러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침해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 등 각종 보안 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보안이 생명인 통신사가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강조해 왔던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긴급 간담회를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주요 경영진들이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실상 LG유플러스는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올해 1분기를 통째로 썼다. 업계 3위 사업자로 갈 길이 바쁘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대응 이후 논란은 점차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자칫 이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무사히 넘기면서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61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8만명(0.48%)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가입자 이탈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당시 수차례 서비스 먹통을 일으켰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전월 대비 0.24% 증가한 496만명을 기록했다. 


단순히 증가율만 보면 피해가 없었던 게 맞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낮은 증가율은 LG유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0.24%, 0.15%로 LG유플러스보다 저조했다. 가입자 포화로 성장 정체기에 빠진 이동통신 시장의 한계로 빚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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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전문가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보안 사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및 인터넷 접속 장애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찾아봐도 이 같은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은 크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가입자가 약정 계약에 묶이는 통신 서비스 특성이 공교롭게도 가입자 이탈을 막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사이버 안전혁신안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대응이 가입자 이탈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있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 내용을 담은 '사이버 안전 혁신안'을 만들었다. 특히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보안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고비를 넘기면서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5064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을 넘어 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사업 역량을 확대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기존 20%에서 40%로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1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올해 유·무선 통신 성장을 지속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통신 사업 성과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4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원을 강화해 수익 호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사이버 침해 사고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현재 정부는 특별조사점검단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접속 장애 사고 원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에 따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황현식 사장은 지난달 17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LG유플러스는 '통신을 넘어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해 빼어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본업인 통신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플랫폼 사업을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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