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면 유동성 거품이 빠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식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늘고 있다. 지금처럼 변수가 많은, 주가의 상하 흐름이 일정하지 않는 변동성 장세가 주식투자정보로 관심을 끄는데 적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조정이 지속되다 보니 반도체나 2차전지와 같은 특정 업종에만 매수세가 몰리는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유튜브 콘텐츠는 무엇일까. 일관된 특성을 보이면 좋겠지만 매우 극단적이다. 한쪽에서는 '공포'나 '불안'을 조정하는 콘텐츠를 쏟아내는 반면 한쪽은 '천장 없는 고공행진'을 외친다. 예를 들어 '특정지역으로부터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하반기 IMF급 기업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외치면 한쪽은 '주가는 경기를 선행한다'며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지금이 매수 적기이다'라는 식이다. 사실 정답은 없다. 주식시장은 다양한 경제변수의 영향을 받고 투자자의 심리는 신도 알 수 없는 영역이 아닌가. 날고 기는 전문가들이 오차 없는 분석을 했다 해도 예측은 틀리기 마련이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인 듯 하지만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을 맞춘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예측과 대처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경제연구소 등은 매년, 매분기, 매월 각종 전망치를 내놓는다. 혹자는 그들의 예측은 늘 빗나간다며 비난하지만 사실 맞고 틀림은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변수를 미리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찾는 것이 경기예측의 목적이다. 

특히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는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단순히 주가가 움직였다고 향후 경기(혹은 업종이나 기업)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위험하다.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의미는 결과적으로 과거의 통계가 통상적으로 그러했다는 의미이지 수학공식처럼 늘 '참'인 명제가 아니다. 

늘 성공한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 지표와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경기를 선행하는 주가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에, 거시적 선행지표, 개별종목이 속해있는 업종의 선행지표,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수익구조와 리스크 요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이들이다.

수많은 유튜브 채널의 주식투자콘텐츠를 보며 특정정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지금은 자신만의 선행지표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선행지표로 많이들 이용하는 '경기종합지수' 외에 'OECD 경기선행지수', 'PMI(Perchasing manager index) 지수', '복합구매자관리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여러 지표를 확인하고 자신만의 신호를 만들어야 한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 상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향후 변화 요인을 함께 보고 경기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