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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배당금 반토막
박성준 기자
2023.04.07 08:22:31
IPO 철회 후 2년 연속 배당금 감소, 유동성 확보로 전환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과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여파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자 사내 현금보유를 일단 늘리는 시도로 해석한다.


5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3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당 600원을 배당한 것이다. 전년도 주당 1100원 대비 46%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근 3개년 연도별 배당액을 살펴보면 2020년 1087억원에서 2021년 797억원, 지난해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당 배당액은 2020년부터 각각 1만5000원, 1100원, 600원이다. 2020년 주당 배당금액이 최근보다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기존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해서다. 주당 가격을 내려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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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당금 규모가 줄어든 배경에는 기업의 실적악화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1082억원이며, 이는 전년도인 2021년 당기순이익 2506억원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든 수준이다.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도 2020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주춤하다. 현금배당성향은 2020년 63.25%에서 2021년 31.81%로 반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40.18%로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배당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몫도 축소됐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11.72%를 보유 중이다. 이를 지난해 결산 배당금 434억원에서 지분 비율만큼 수령한 것으로 계산하면 약 50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도 배당금 수령액 9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줄인 배경으로 기업공개 재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점을 꼽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초 기업공개 일정에 맞춰 액면분할과 배당확대를 진행했다. 


기업공개가 중단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쳐 무리하게 주주환원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사내 현금보유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신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IPO를 철회한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재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의 순이익 추이와 재무상황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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