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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곳간 두둑한데 배당금 축소 왜?
김지우 기자
2023.02.28 08:14:55
총배당금 5년 동안 42.3% 축소…이익잉여금 4조원 보유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사옥.

[딜사이트 김지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몇 년간 실적 우하향세를 나타내며 배당금도 동반 감소했다. 사드사태와 코로나19 여파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실적과 별개로 회사의 이익잉여금이 4조원을 상회함에도 배당을 줄인 것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68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980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0.6%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총배당금도 469억원으로 2021년 배당금(676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주당 배당액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18년 결산배당금 총액은 814억원이었지만 5년만에 42.3% 하락했다. 실제 2018년 결산 1주당 배당금은 1180원에서 ▲2019년 1000원 ▲2020년 800원 ▲2021년 980원 ▲2022년 680원으로 우하향했다. 한때 45만원까지 치솟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현재 14만원대로 하락했다.


배당금 축소는 지난 몇 년간 사드사태와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국 제한 조치와 마스크 의무화,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뷰티 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국내에서 뷰티사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아모레퍼시픽도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시장(약 60%) 매출까지 하락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5% 하락한 1292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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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실적과 별개로 회사의 충분한 현금이 있음에도 배당을 줄인 것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실제 아무레퍼시픽은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12월말(연결기준) 4조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회사의 미처분이익잉여금만 1조8236억원인데다 4분기말 개별 현금도 5242억 가량 보유하고 있어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선 ESG경영활동에 일환으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이 트렌드"라며 "뷰티업계가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기업도 보수적인 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이나 (배당금을 지급할)여력이 있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이러한 행보는 주주가치제고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각선 뷰티시장에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잉여금을 쌓아두려는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사드사태를 맞으면서 뷰티업계의 중국시장 수출 판로가 많이 막혔다. 이 때문에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외 타지역인 동남아, 북미, 유럽 등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기업 입장에선 중국시장 만큼 인구가 많고 소비력을 가진 시장을 여전히 포기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다분해 다른 국가로 비중을 넘겨야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다른 국가를 공략하기에는 인종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기존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어 단기간에 시장공략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합병(M&A)이나 기업의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를 위한 대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동종업계인 LG생활건강도 작년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5조6308억원에 달했지만 작년 총배당금은 671억원으로 2021년 결산배당액(2012억원) 대비 33% 수준으로 줄였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은 이사회 결정으로 지난해 사업성과를 고려해 나온 결과이며 회사는 전략적 판단 하에 올해 배당을 줄인 것"이라며 "회사가 얼마만큼의 사내유보금을 갖고 있느냐보다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비용으로 활용해 기업가치와 주가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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