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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여행사, 신사업 찾기 혈안 왜
이세정 기자
2023.02.17 08:14:36
음식료·드라마 제작 등 다각화 준비…형제경영 돌입, 계열분리 관측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0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세중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세중여행사(이하 세중)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때 삼성그룹 독점 여행사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지만, 호텔신라의 시장 진입에 외형성장이 정체된 까닭이다. 시장은 오너 2세의 형제경영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이 향후 계열분리 토대 마련하기 위함으로 관측 중이다.


◆30년 넘게 삼성 독점하다 호텔신라로 물량 내줘


세중은 1982년 천신일 회장이 세운 중앙통운해운이 모태다.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30년 넘게 사세를 불렸다는 것은 업계 안팎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천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그림자로 불릴 만큼 각별했고, 한 살 터울의 이건희 회장과도 절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17년부터 세중과 삼성그룹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가 자체 법인 전문 여행사 '에스비티엠'을 설립하면서 세중의 물량 대부분이 이 회사로 넘어간 것. 실제 출범 첫 해 24억원 수준이던 에스비티엠의 매출은 2018년 238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고 ▲2019년 275억원 ▲2020년 310억원 ▲2021년 4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내부거래율은 100%→99.3%→93.5%→77.7%→69.3%로 축소된 듯 보이지만, 실제 거래액은 24억원→236억원→257억원→241억원→305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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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중의 실적은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2017년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1% 줄어든 208억원, 영업이익은 82% 위축된 11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에스비티엠 사업이 본격화된 2018년 실적이 더욱 악화됐으며,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2019년엔 한화그룹과 신규 거래를 트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형제경영 돌입, 신사업 키워 계열분리 가능성


세중은 기존 사업만으론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여 진다. 2021년 완전자회사이던 세중정보기술과 세중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한 것도 신사업 기반을 다질 재무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컸다. 세중정보기술과 세중에스앤씨의 현금성자산은 100억원 안팎인 데다 연간 흑자를 내는 알짜회사였다. 합병으로 세중의 자산규모는 622억원에서 1321억원으로 뛰었고, 현금성자산도 244억원에서 511억원으로 확대됐다.


계열사 주식도 일부 팔았다. 세중은 지난해 8월 소프트웨어사업부문을 다시 떼 내 신설법인 세중클라우드를 세웠고, 이 회사 지분 70%를 메가존클라우드로 매각하며 약 158억원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실탄이 확보됐다고 판단한 세중은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사업목적 추가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세부적으로 ▲음식료품 제조업 및 판매업 ▲드라마, 영화, 영상 등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및 관련 지적 재산권 투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사모집합투자기구에 투자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센싱 부여 ▲별정통신사업 및 부가통신업 ▲선불전자지급수단관리 및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결제대금예치업 등이다.


특히 세중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오너2세들이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적통 후계자인 천세전 사장은 1974년생으로 2003년 세중에 입사해 2007년 11월 부사장으로 선임, 2009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1979년생인 천호전 부사장은 2005년 세중나모여행(세중 전신) IT부문 게임사업부 총괄, 2007년 세중게임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형제간 경쟁 구도가 그려진 것은 2020년부터다. 당시 천 회장은 보유하던 주식 중 164만주를 아들들에게 무상증여했는데, 장남보다 차남에게 더 많은 주식을 넘겼다. 3%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천 사장과 천 부사장의 지분율은 0.09%포인트 격차로 줄어들었다. 특히 미등기임원이던 천 부사장이 형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가 된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공격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드는 세중이 향후 계열분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신규 사업이 기존 여행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은 데다 천 부사장의 관심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그룹 품에서 지원을 받고, 덩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세중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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