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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찐이에요'…진옥동, 신한금융그룹 이끈다
배지원 기자
2022.12.08 15:53:01
'18년 일본통' 재일교포 주주 표심 잡아…고졸 신화에서 부행장·행장까지 파격 행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전격 내정됐다. 진 내정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신한은행을 국내 1위 '리딩뱅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내정자가 회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행보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진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외부의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했다"며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과 성과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진 내장자가 부행장, 행장에 이어 회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파격의 연속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말 임원인사 당시 일본법인장(상무급)에서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으로 부행장보를 건너뛰고 단번에 2단계 승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8년 말에는 당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점쳐지던 상황을 뒤집고 은행장 자리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업계의 예상을 뒤집었다. 신한은행장의 경우 통상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을 연임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졌지만, 진 내정자가 이를 깨고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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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당시 "일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자경위 의장은 조용병 회장이 맡고 있어 진 내정자는 '조용병 맨'으로 꼽히며 신임을 받는 후배로 알려지기도 했다.


진 내정자의 초고속 승진의 배경에는 신한금융의 주요 주주인 재일교포 '간친회' 중심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꼽힌다. 진 행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1997년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 차장으로 해외사업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약 18년 간을 일본에서 재직하면서 '일본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진 내정자는 오사카지점장과 일본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9년간 일본에서 책임자의 위치를 수행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쌓았다. 특히 진 내정자는 SBJ은행에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통해 SBJ은행을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차기 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쌓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든 과정이 비밀투표로 이뤄지는 신한금융의 회추위에서 재일교포들의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진 내정자의 또다른 특징은 '고졸신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진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재직 중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입행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다.


신한금융은 예전부터 상고 출신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선린상업고등학교 졸업),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군산상업고등학교 졸업, 입사 후 성균관대학교 졸업),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덕수상고 졸업) 등이 있었다.


진 내정자는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비용 효율성과 체계적 리스크관리 등에 힘쓰면서 신한은행을 국민은행을 넘어서는 리딩뱅크로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각종 수익성, 효율성 지표는 진 내정자 취임 뒤 매년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9년 말 46.1%에서 올 3분기 38.8%로 크게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45%에서 0.25%로 크게 개선됐다. 연체율도 0.26%에서 0.20%로 낮아졌다.


진 내정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화상 수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전국 보육시설 아동·청소년에게 노트북 등 교육기자재를 선물하면서 진 내정자가 쓴 희망의 편지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노트북과 함께 편지를 받은 아이들은 "신한은행 찐(진)옥동 아저씨, 정말 '찐'이에요~"라며 귀여운 감사 인사를 전한 일화도 있었다.


2019년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진 내정자는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이사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전국 보육시설 아동·청소년에게 노트북 등 기자재를 선물하면서 전달한 희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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