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관리종목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싱가포르 기업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술수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항균제 등 케미칼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로 손실이 누적돼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오사업에 뛰어들며 처음으로 내놓은 바이오 신약이다. 당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네 번째 자식'이라고 발언할 만큼 코오롱생명과학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9년 7월 인보사 핵심성분 중 하나인 연골유래세포가 실제로는 태아신장유래세포(GP2-29)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기존 케미칼 사업 실적도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오롱생과의 영업손실은 2017년 55억4500만원, 2018년 345억6100만원, 2019년 265억4300만원, 2020년 258억3500만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케미칼 사업이 선전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대비 약 2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도 실적개선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1억원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억원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인보사의 기술수출 영향이 컸다. 올해 4월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7234억원 규모이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150억원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여기에 비듬방지 샴푸 등에 사용되는 항균제와 환경정화를 위한 수처리제의 수출 매출이 늘어나면서 '인보사 없이 흑자나는' 수익구조를 완성했다. 실제로 항균제와 수처리제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452억4900만원으로 지난해(418억4000만원) 보다 8.1% 증가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케미칼 사업이 순항 중인데 특히 항균제와 선박 선체의 오염방지 도료 원료 등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항균제의 경우 다국적 기업의 제1의 공급처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속적인 수율 및 공정개선으로 수익율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관리종목 해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