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등) 보관·거래금액이 줄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35억3000만달러(110조3097억원), 결제금액은 2079억6000만달러(274조6319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각각 17%, 9.4%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종류별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19.9%, 해외채권이 6.7%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4.1%로 가장 높았고, 상위 5개 시장(미국·유로·홍콩·일본·중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97.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 규모의 84.7%를 차지했으나 직전 반기 대비 22.1%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애플·엔비디아·알파벳 A(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식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4.8%를 차지했다.
종류별 결제금액은 외화주식은 1679억9000만달러(221조 8643억원)로 직전 반기 대비 12% 감소, 외화채권은 399억7000만달러(52조 7883억원)로 직전 반기 대비 3.1% 증가했다. 외화주식 보관 규모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1%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의 94.9%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상반기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달러(28조2804억원)로 직전 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순매수결제금액은 직전 반기 대비 93%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화증권 매매·결제시 국가 간 시차, 해외 시장의 정보비대칭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권리행사시 지급지연·세부정보의 수시 변동 등 예외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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