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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한화, 애큐온 인수전 '끝까지 간다'
강울 기자
2026.06.05 17:43:51
EQT파트너스, 1조원 패키지 딜 본입찰…메리츠·한화 사업영역 확대 노려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5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서며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각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노리고 있어 결과에 따라 금융업권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이날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 시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일부 후보가 실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본입찰 일정은 당초 지난달 29일에서 이날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이 끝까지 참여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기존 메리츠캐피탈과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 자산은 10조7702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 자산 4조2102억원을 더하면 자산 규모는 14조9804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조달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 라이선스 확보도 의미가 있다. 메리츠금융은 현재 보험과 증권 중심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저축은행 계열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애큐온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소매금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부동산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최근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투자 등을 통해 금융 계열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손해보험에 이어 캐피탈업까지 확보할 경우 금융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계열사인 한화저축은행과의 연계도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여신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금융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도자인 EQT파트너스는 인수 후보들의 제안 내용을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사 M&A 거래에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인수가격이 최종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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