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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승리 후 곧바로 유증 추진…에스아이리소스 경영권 분쟁 격화
민승기 기자
2026.05.26 09:30:16
신주발행 막아선 전임 경영진…임총 무효·직무정지 소송전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2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아이리소스, 유상증자 시 지분 변화 추정.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아이리소스'(구 매일상선)의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 이후 장기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임시주총 승리로 에스아이리소스의 지휘봉을 잡은 최 모씨 등 신임 경영진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 굳히기에 나섰으나 전임 경영진 측이 가처분 소송으로 제동을 걸며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아이리소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4월2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본격화됐다. 당시 최 모 사내이사 등 신임 경영진 측은 전체 의결권 기준 51.2%, 출석 의결권 기준 86.8%의 찬성률을 확보하며 기존 경영진을 전원 해임하고 이사회를 장악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임총에서 신임 경영진 측이 높은 찬성률을 확보한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모 이사 측 우호 세력이 대량보유 보고 의무(5% 룰)를 피하기 위해 다수의 조합 및 개인 명의를 활용해 장기간 지분을 분산 매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들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과 의결권 결집에 나서며 이사진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 국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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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임 경영진 측은 임총 이전부터 상당 기간 의결권 확보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반면 전임 경영진은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표 대결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신임 경영진은 골든파크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아직 변경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증을 서둘러 추진한 것을 두고, 전임 경영진 측의 반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우호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법상 이사 지위는 주주총회 선임 결의 시점에 발생하기 때문에 등기 이전이라도 신임 이사진이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것은 가능하다.


실제 예정대로 330만주의 신주가 발행될 경우 최 대표 측 우호 지분율은 기존 51.2%에서 53.3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출석률 변수와 관계없이 주총 안건 처리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반면 전임 경영진 측 지분율은 기존 29.23%에서 27.94% 수준으로 희석될 예정이었다. 양측 지분 격차가 25%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향후 표 대결만으로 경영권을 되찾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무력화 위기에 몰린 전임 경영진 측(신청인 최 모 씨 등)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유증 결의 다음 날인 5월 7일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배수진을 쳤고, 법원은 주금 납입일 직전 전임 경영진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세력의 지분 확대 목적의 신주 발행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주금 납입일이 임박한 점과 분쟁의 경과, 긴급성 등을 고려했다"고 인용 사유를 밝혔다. 법원이 전임 경영진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신임 경영진의 '지분 대못 박기' 전략은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기에 전임 경영진 측은 법적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유증을 저지한 직후 최 대표를 포함한 신임 이사진 5명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전임 경영진 측이 신임 이사진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전임 경영진 측은 "4월 임총 결의 자체가 절차적으로 무효이므로 신임 이사진은 직무를 집행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임 경영진이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은 맞지만 임총에 대한 법원 판단에 따라 공세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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