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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1Q 174억 적자…신작 부진에 실적 내리막
조은지 기자
2026.05.11 15:34:46
1분기 매출 585억원, 전년比 34.4%↓…오븐스매시 성과 부진에 킹덤 업데이트 효과 하회
데브시스터즈 2026년 1분기 실적 현황(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1분기 신작 부진 여파로 매출 정체와 적자 확대를 동시에 겪었다. 핵심 라이브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초반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 기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쿠키런: 오븐스매시' 초기 성과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와 쿠키런 IP 기반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IP 성장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폭도 확대됐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은 기존작과 신작의 동반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쿠키런: 킹덤'은 5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매출 반등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출시 초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외형 성장도 정체됐다.


다만 '쿠키런: 킹덤'은 최근 제2막 서사를 여는 업데이트 이후 국내 애플 게임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시간지기 쿠키를 중심으로 '쿠키런 유니버스'를 본격화하고 캐릭터와 세계관 몰입도를 높여 장기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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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분기에는 모바일 신작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출시한다. 해당 게임은 방치형 RPG 장르로 쿠키런의 여러 세계관 속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회사는 쉬운 조작과 빠른 전투 흐름, 캐릭터 수집 요소를 앞세워 초기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 서비스 구조를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TCG 사업도 확대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올여름 글로벌 싱글 카드 거래 시장의 대표 플랫폼 입점을 추진한다. 현재 전 세계 카드샵 1000여 곳에 진입한 상태로 하반기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플레이어 기반에 컬렉터층까지 더해 카드의 시장 가치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3분기에는 로블록스 기반 게임 '쿠키런 카드 컬렉션'도 출시한다. 해당 게임은 지난 4월 '쿠키런: 브레이버스' 월드 챔피언십 현장과 더현대 대구 로블록스 릴레이 팝업 스토어에서 먼저 공개됐다. 회사 측은 현장 체험존에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팬들의 관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상품 사업도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한국과 미국 오프라인 행사에서 선보인 상품들이 온라인 스토어 후속 구매로 이어지면서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 수익원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스토어의 해외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공식 아마존 스토어를 통한 현지 직접 배송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쇄신안도 함께 발표했다. 회사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게임 및 IP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고 핵심 타이틀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한다.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도 신설해 전사 비용 집행을 상시 점검하고 재무 안정화에 나선다.


경영진도 책임 경영에 동참한다.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요 임원진도 보수의 50%를 삭감한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지난해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의장이 총 31억9700만원, 조길현 대표는 10억2000만원, 이지훈 공동의장은 6억4600만원 등의 급여를 수령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 정예화도 병행한다. 데브시스터즈는 필수 직무를 제외한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고 충원이 필요한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인력 전환배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비용 구조를 줄이고 핵심 인력 중심의 경량 조직으로 전환해 수익성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수익성·성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관리 강화, 조직 정예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과 지속성을 회복하겠다"며 "하반기 신작의 성공적인 안착과 핵심 라이브 서비스 효율 확대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다시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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