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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웹3 결합 기반 '중동 확장' 가속…불확실성 여전
최령 기자
2025.12.02 08:00:19
⑥사우디 DX 프로젝트로 확장 발판 마련…규제·정책 변수, 사업 모델 제약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챗gpt)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와 동시에 웹3·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적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를 축으로 중동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네이버는 두나무의 온체인·디지털자산 기술력을 결합해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규제 미비·사업 모델 불확실성·중동 특유의 정책 변동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주택부 장관과 만나 디지털 화폐·도시 인프라 관련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NEOM)·스마트시티·디지털 금융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며 웹3·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과 연계하려는 정책 방향이 명확하다. 네이버가 연달아 정부·공공 부처와 접촉해온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나무 합병으로 네이버의 중동 전략이 기존의 'AI·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 공급자'에서 'AI+웹3 통합 서비스 기업'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 RWA, 온체인 결제,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 금융·데이터 영역의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사우디의 디지털 경제 전략과 기술적 방향성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사우디는 공공·금융 서비스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온체인 기술을 적극 검토해온 만큼 네이버–두나무 구조가 현지 정책과 직접적으로 호환된다.


네이버가 축적해온 'AI 기반 도시·공공 데이터 플랫폼' 역량 역시 두나무 기술과 접점이 뚜렷하다. 지도·검색·클라우드 인프라와 결합한 온체인 사용자 인증·결제 모델, 블록체인 기반 전자인증·행정 시스템 고도화는 현재 사우디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즉 AI가 환경을 분석하고 웹3가 거래·신뢰를 증명하는 구조가 네이버의 기존 중동 사업에 자연스럽게 탑재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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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합병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 변화도 불러올 전망이다. 두나무의 인프라 비용이 네이버클라우드로 일부 내재화되면 중동 현지 프로젝트를 'AI–온체인–클라우드 통합 패키지' 형태로 제안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웹3·디지털 금융 라인업이 채워지면서 기술적 완성도가 한 단계 상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사우디 행보를 단순 해외 확장이 아니라 '중동판 슈퍼앱·공공·금융 밸류체인' 진입으로 본다. 사우디를 거점으로 UAE·카타르 등 디지털 행정과 금융 전환이 빠른 국가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웹3 통합 구조를 갖춘 네이버–두나무 모델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의 핵심은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가 웹3 기술 기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며 "네이버는 대규모 사용자·데이터·AI 인프라를 갖추고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핀테크 플랫폼, 두나무는 글로벌 수준 블록체인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시너지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스테이블코인·RWA 등) 주도권 확보 ▲블록체인 기반 결제 혁신 ▲웹3 서비스 글로벌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2026년 광고·커머스 중심의 본업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두나무와의 결합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 확대하려면 규제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교환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규제 미비로 인해 발표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며 "국내 디지털 자산 제도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경우 세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중동 시장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는 커지지만 웹3·디지털 자산 사업이 갖는 구조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웹3·스테이블코인 모델은 글로벌 빅테크조차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한 영역으로, 규제 변화·보안 리스크·거버넌스 설계 난제 등 선결 과제가 많다. 국내 최대 결제 인프라와 가상자산 플랫폼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와 별개로 사업화까지의 난도는 높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중동 시장의 정책 리스크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평가다. 사우디·UAE는 국가 전략 차원의 디지털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책 우선순위가 급변하거나 투자 방향이 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국책 프로젝트 중심의 시장 구조 특성상 장기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다. 네이버가 디지털 트윈에서 디지털 금융까지 사우디 사업을 넓히고 있지만 결국 정책 변수와 웹3 사업의 구조적 한계가 향후 사업 속도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3는 글로벌 빅테크도 뚜렷한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한 영역"이라며 "네이버가 두나무 기술을 흡수하더라도 실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결국 규제, 신뢰, 보안이라는 기본 과제가 풀려야 3사 연합의 시너지가 드러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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