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바이오노트가 씨티씨바이오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영식 의장의 밸류체인 구상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파마리서치와의 공동 경영 체제에선 한계가 있었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회사는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을 재편해 단독 대표이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파마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던 씨티씨바이오 지분의 50%(256만4858주)를 인수했다. 해당 물량은 씨티씨바이오 전체 발행주식의 약 10% 수준이다. 이번 인수로 바이오노트 측이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지분은 약 32%(바이오노트 23.04%+SDB인베스트먼트 8.7%)로 늘어난다.
바이오노트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매입은 조영식 에스디그룹 의장이 구상하던 '예방-진단-치료'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진단키트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1조9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 의장은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백신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 등에 투자를 감행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조 의장→SDB인베스트먼트→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유바이오로직스로 이어진다. 여기에 씨티씨바이오가 추가되면서 기존의 예방 및 진단 사업을 넘어 의약품(치료)까지 밸류체인이 확대됐다. 또 씨티씨바이오가 동물용 항생제 및 효소제, 백신 등 사업을 영위 중이라는 점에서 인체를 넘어 동물까지 사업군이 확장될 전망이다.
아울러 바이오노트는 신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바이오노트는 현재 성장전략으로 항체 치료제 등 동물 의약품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미 동물 의약품 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물 의약품 사업에서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07억원의 실적을 냈다. 바이오노트는 이러한 씨티씨바이오의 동물 의약품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나선다. 씨티씨바이오는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은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전체 매출(1652억원)의 11%(158억원)에 해당하는 해외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개량 신약과 제네릭, 건강기능식품 등 인체 의약품 사업뿐 아니라 동물 백신, 원료 사업 병행,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공장을 보유하는 등 동물 의약품 부문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란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씨티씨바이오 경영진 재편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공동 경영 체제에선 협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관계자 설명이다.
앞서 씨티씨바이오는 올 3월 조창선·김신규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조 대표는 SDB인베스트먼트 감사 출신이며 김 대표는 과거 파마리서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즉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 측 인사가 한 명씩 배치된 구조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조창선·김신규 공동 대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바이오노트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인수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체제 변경을 시작으로 바이오노트의 단독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이번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인수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사 운영 및 동물 의약품 개발 등에서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각자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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