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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다크호스였다…인수전 참전 예비실사 돌입
서재원 기자
2025.08.11 08:41:19
식품기업 한계를 유통채널 대형화로 돌파…하림·동원·대상 등 경쟁사들도 관심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사진=배지원 기자)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CJ그룹이 최근 홈플러스 예비실사에 나서며 돌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부터 식품 대기업들까지 홈플러스 매각 티저레터를 수령한 가운데 CJ그룹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CJ그룹을 비롯해 홍콩계 PEF 한 곳도 실사 작업에 나섰다고 확인했다. 


앞서 삼일PwC는 최근 광범위한 홈플러스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인수전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그간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던 농협·이마트·쿠팡 등을 포함해 하림·동원·대상 등 홈플러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식품 대기업들은 대다수 티저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는 각각의 후보군과 개별 접촉하며 소통을 이어오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CJ그룹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CJ그룹 내에서 홈플러스 인수 주체로 나선 계열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그룹 내에서는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CJ제일제당이나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이 주축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선호 실장이 지분을 직접 보유한 CJ올리브영이 인수 주축이나 일부 자금을 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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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후보군로 거론되던 쿠팡·이마트·농협 등은 홈플러스 인수에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특히 홈플러스 이슈가 정치·사회적으로 주목도가 높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달 비교섭단체 야5당 지도부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홈플러스 관련 노동자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오히려 정부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적당한 수준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새 정부의 환심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홈플러스 측은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킬 경우 인수자가 투입해야 하는 현금은 실질적으로 1조원 미만이라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과 홍콩계 사모펀드 한 곳이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며 "정부에서는 농협 등 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인수하는 걸 베스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이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홈플러스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정 인수후보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경쟁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인수 희망자가 없다면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그대로 최종 인수자가 된다. 삼일PwC는 해당 방식으로 최대한 빠르게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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