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지난해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후속투자에 나선다. 초록뱀미디어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큐캐피탈이 전액 인수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큐캐피탈은 조달한 자금으로 초록뱀미디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볼트온(Bolt-on)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최근 11회차, 1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각각 200억원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4%, 8%로 책정했으며 전환가액은 1주당 5400원이다.
이번에 발행한 CB는 최대주주인 큐캐피탈이 전액 인수한다. 구체적으로 11회차 CB(200억원)는 초록뱀미디어 인수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2021큐씨피제15호) 자금을 동원한다. 초록뱀미디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SPC가 CB를 매입하는 구조다.
12회차 CB(300억원)는 별도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2024큐씨피17호)를 통해 투자한다. 해당 펀드의 경우 캐피탈사 10곳 이상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펀딩 당시 오버부킹이 발생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며 일찍이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펀드 설립 승인이 지연되면서 투자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뱀미디어는 1998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올인', '주몽', '추노',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등이 있다. 현재는 드라마 제작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유트브 콘텐츠 제작·기획, F&B 가맹 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F&B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세상의 모든 아침', '후라이드참잘하는 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초록뱀미디어 볼트온에 활용할 예정이다. 볼트온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다만 곧바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적합한 인수 기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큐캐피탈은 초록뱀미디어의 콘텐츠 제작 및 F&B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F&B 사업부의 경우 초록뱀미디어 내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작년 연결기준 초록뱀미디어 F&B 사업부 매출은 738억원으로 전체 매출(2103억원)의 35.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캐피탈이 이번에 초록뱀미디어에 투입한 자금을 활용해 볼트온에 나설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초록뱀 인수 초기이기 때문에 당장 M&A에 나서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창출에 적합한 기업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온의 경우 콘텐츠 제작이나 F&B 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한 방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큐캐피탈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씨티프라퍼티가 보유 중이던 초록뱀미디어의 지분 39.33%(961만6975주)를 인수했다. 당시 15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1400억원을 마련했으며 나머지 자금은 유안타증권을 주선사로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했다. 인수금융의 경우 이자비용 지불 등에 활용하기 위해 총 450억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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