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체급식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최근 내수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각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앞다퉈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급식기업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특히 '범현대家'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며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국내 다른 대기업들의 해외 사업장 수주에도 나서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해외 단체급식 사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다. 당시 이 회사의 해외 단체급식 매출액은 8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945억원을 달성하며 13년 만에 11712.5%나 뛰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6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390억원 대비 64.6% 확대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해외 급식사업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2011년 단체급식부문 전체 매출액 4410억원의 8%에 불과했던 해외 급식사업 비중은 작년 11%까지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13%까지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린푸드 해외 급식사업이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범현대가의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를 지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멕시코, 미국, 이라크, 사우디, UAE, 레바논 등 7개의 국가에 90여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그 중 특히 눈에 띄게 성장한 지역을 보면 대부분 범현대가 계열 기업들이 포진한 지역이다.
현대그린푸드 멕시코법인(Hyundai Green Food Mexico)의 경우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 계열의 현대트랜스리드에 현지 단체급식을 제공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였다. 실제 멕시코법인은 2017년 매출이 76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에는 112억원까지 늘어나며 55.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미국도 범현대 계열사의 대형 급식수주를 진행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현대그린푸드 조지아법인(HYUNDAI GREEN FOOD GEORGIA)를 출범했다. 이후 2022년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단체급식 수주를 따내며 법인 설립 1년 만에 38억원의 매출액과 흑자 달성을 이뤄냈다. 아울러 작년 6월에는 현대자동차 조지아 서배너 전기차공장 건설현장 대규모 급식사업도 개시하며 미국에서의 매출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 단체급식 수주의 경우 대규모 공사현장을 위주로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고객사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높은 식사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계약의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에 진출할 때 계열사 등을 통해 단체급식사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해외 건설사업장의 경우 현지업체들이 음식의 품질이나 인력 구조, 서비스 등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국내기업을 선호한다"며 "특히 계열사 등을 통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대그린푸드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범현대가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범현대가 외에 국내 다른 대형기업들의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급식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꾀하기 위함이다. 2021년 한화호텔앤리조트로부터 복적식찬음관리(푸디스찬음관리) 지분 100%를 인수하며 중국지역 급식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 건설현장 급식사업 수주 등이 대표적인 실적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해외사업장의 경우 공사현장에서부터 계약을 수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사 규모가 커지거나 추가적인 사업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과 연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는 자연스레 매출 증가로 이어져 해외법인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단체급식의 경우 앞으로도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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