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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벤처투자, 연내 펀딩 목표 1000억원
한은비 기자
2024.06.28 09:32:12
CO-GP 앞세워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출자 지원, 1호 투자기업 선정에 고심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0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BK벤처투자 출범식 & CES 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가운데),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지난 4월 대규모 출범식을 열며 출발을 알렸던 IBK벤처투자가 올해 펀딩 목표를 약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생 벤처캐피탈(VC)인 만큼 당분간 공동 운용(Co-GP) 형태로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벤처투자는 최근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초격차 분야에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각각 Co-GP를 형성해 중복 지원했다. 목표 펀딩 금액을 채우기 위한 첫발을 뗀 셈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뽑힐 경우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출자액을 분담해 조성하는 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유치한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20곳으로 전체 출자금 5853억원 가운데 정부가 2423억원을, 민간이 3430억원을 책임진다. 출자 분야는 초격차와 세컨더리 등 2개다. 모태펀드와 민간 LP의 출자 비율은 최대 70%로 8075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은 3분기 안에 발표할 전망이다.


IBK벤처투자가 출사표를 던진 초격차 분야에는 'IBK벤처투자-코오롱인베스먼트', 'IBK벤처투자-퓨처플레이'를 포함해 34곳의 운용사가 몰렸다. 초격차 분야 출자규모는 총 4928억원으로 모태펀드가 2048억원, 민간 LP가 2880억원의 자금을 댄다. 조합 결성 시한은 최종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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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벤처투자는 설립 당시 자본금이 1000억원에 달한다. VC 최소 설립 자본금인 20억원의 50배에 달하는 수치다. 향후 투자조합을 조성할 때 운용사 출자금(GP 커밋)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투자조합 결성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GP커밋뿐 아니라 연내 목표로 정한 펀딩 금액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행을 포함한 유한책임투자자(LP)를 물색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회사는 '1호 투자기업' 선정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자회사 VC가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해 첫 투자대상으로 초기 스타트업을 고를 확률이 높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설립한 만큼 다른 시중은행보다 정책적인 성격이 강하다"면서 "IBK벤처투자 설립도 수익성보다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금을 새로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IBK벤처투자의 등장으로 국내 은행 계열의 지주사가 모두 VC를 보유하게 되면서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출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큰손 역할을 해온 은행들마저 계열 VC 출자에 집중하면 외부 출자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 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매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는 금액 규모를 늘리고 있어 외부 출자액 자체가 줄어들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벤처시장에 1조5000억원을 제공했고 지난해부터 내년까지는 2조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산술적으로 출자 금액이 감소하려면 은행이 IBK벤처투자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신생 회사가 소화하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큰 액수"라고 말했다.


IBK벤처투자는 벤처기업들이 '데스밸리'(Death Valley, 사업 초기 극복하기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들의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은 과거 출범식 행사 일정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운영진들은 서울에 있는 심사역들을 만나기 어렵다. 이들의 상황을 고려한 회사는 출범식 콘셉트를 '만남의 장소'로 잡아 성대하게 열었다. 실제로 IBK벤처투자는 행사에 400여 명을 초청했는데 VC 관계자와 스타트업 경영진을 동일한 비율로 초대했다고 전해진다.


VC업계 관계자는 "IBK벤처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정책적 성향을 녹여 특정 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범용 펀드 위주로 분야별 투자비율을 균형 있게 구성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나면 IBK창공 실리콘밸리와 협력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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