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영욱 기자] 반도체 장비기업 테스의 실적이 올 들어 개선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영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다만 완전한 실적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스의 경우 전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로 후공정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테스는 올 1분기 422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6.2% 증가한 금액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억원에서 69억원으로 1940.9%나 급증한 금액이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반도체 업황이 올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 덕분에 작년 최악의 성과를 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되기 시작했고, 이들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테스 역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테스의 올 1분기 반도체장비(디스플레이, UVC LED 장비 포함) 매출은 전년 동기 241억원 대비 34.7%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은 97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 감소했다.
테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은 전방산업 업황이 나아졌다는 점이 가장 주효했다"며 "주요 고객사가 삼성전와 SK하이닉스인 만큼 이들의 실적이 좋아지면 설비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스의 실적이 완전한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투자 중 상당부분이 HBM 등 후공정 부분에 쏠리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후공정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한동안은 이 부분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AI 서버 관련 부분만 수요가 확실히 살아난 상태지만, 하반기에는 다른 부분 역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공정 업체의 경우 과거 캐파(CAPA)가 최대치에 달했던 시기만큼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 관련 제품으로 인해 후공정의 중요도가 과거와는 전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처럼 올해는 전공정 업체들의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가 전공정 업체들에게는 전체 시장규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전공정 업체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수는 그대로인 가운데 전체 시장 규모만 축소된 상황인 만큼 영업의 난도가 더욱 높아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스는 올해 실적 창출을 위한 영업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스 관계자는 "전방산업 업황 회복으로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힘을 쓸 것"이라며 "고객사가 여러 회사의 제품 중에서 사용할 설비투자 관련 장비를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이 선택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 설비 투자가 많아야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커지는데 작년의 경우 경쟁을 할 수 있는 투자 자체가 거의 없어 관련 협력사들의 성적도 다 죽을 쒔다"며 "올해 역시 시장 전체가 아닌 특정 제품에 대해 한정적으로 살아난 것이다 보니 당장 상황이 엄청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과 비교하면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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