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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베트남서 첫 누적 흑자…'성과 확대 고삐'
차화영 기자
2024.04.12 08:47:12
연내 전업 설계사 조직 도입…해외사업 총괄 김동원 사장 입지에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제공=한화생명)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한화생명이 베트남에 현지법인으로 진출한 지 15년만에 첫 누적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보험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설계사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올해도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면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원 사장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그룹 금융 계열사를 승계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맞춰 대면영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설계사 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보통 설계사가 복수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데 전업 설계사 조직을 올해 안에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999년 보험업법 제정으로 처음 문을 연 베트남 보험시장은 여전히 대면영업이 중요한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은행원이 보험을 예금이나 투자상품인 것처럼 판매해 논란이 일면서 방카슈랑스 규제가 강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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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전업 설계사 조직을 도입한 뒤에는 한국식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설계사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도 한국 직원들이 베트남 지점을 돌며 현지 설계사를 교육하는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친밀감을 쌓으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보탬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3월에만 해도 베트남 다낭국립대 산하 한·베 ICT대학교에서 '정보올림피아드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베트남 정보올림피아드대회는 정보학 분야의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개최되는 행사인데 한화생명이 한국 기업 처음으로 후원에 나섰다.


한화생명의 이런 노력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해외사업 가운데서도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8년 지분 100% 투자로 법인을 설립한 뒤 지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인력 대부분을 현지 인력으로 채우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영업 첫해 23억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10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베트남법인은 2016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설립 15년 만에 누적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순이익 471억원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화생명에 1000억동(약 54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자회사가 한국 본사로 배당한 첫 번째 사례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법인장과 직원 등 3명을 빼고 500여명의 직원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진출 당시 하노이와 호찌민에 1개씩만 있던 지점은 꾸준히 불어 130개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김동원 사장의 입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10년째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베트남 사업 성과가 경영 능력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국내 보험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만큼 베트남법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적지 않은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승계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부문을, 김 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유통 부문을 나눠 맡는 방식으로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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