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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과정
최광석 기자
2023.12.22 08:40:08
바이오社, 부업 통한 매출 확보 노력…애정 어린 시선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기술특례로 상장된 바이오사가 신약 연구개발만으로 살아남는 건 '판타지'에 가까워요. 상장을 유지하려면 매출 요건을 맞춰야 하는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식음료 등 당장 돈 되는 걸 팔수밖에 없어요" 


최근 만난 바이오기업 홍보 담당자의 이야기다. 업계 현황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건기식, 화장품 등 속칭 '부업'을 하는 회사들을 감싸며 한 말이다. 


난치성 항암치료제와 당뇨합병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압타바이오는 지난 14일 건기식, 펫케어 등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 및 북미 펫케어 제품을 수입‧유통하는 한편,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을 통해 30억~4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압타바이오 외에도 이미 여러 바이오기업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부업의 종류도 건기식, 화장품, 펫케어, 생활 및 위생용품, 식음료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 기업이 신사업에 나선 이유는 사실상 하나다.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매출액 요건 (30억원)을 맞추기 위함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년 안에 그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어렵게 상장이라는 허들을 넘은 기업 입장에서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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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개발'이라는 판타지를 앞세워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이용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이 만만치 않은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고 중간에 실패할 위험도 있어 대형 제약사들도 큰 결단이 필요하다. 


다른 돈벌이 없이 IPO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하는 바이오기업 입장에선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직원 채용, 설비 확장, 파이프라인 다각화 등을 진행하다보면 자금이 금방 바닥을 보이기 십상이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다시 충당하지만 주가 하락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 종료를 1~2년 앞두면 마음이 급해진다. 신약 개발까진 아직 갈 길이 멀고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 성과도 없다면 매출 요건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장을 유지해야 조금이나마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에 부업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부업 중인 바이오기업들을 지적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살아남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투자자와 주주들도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기업들을 응원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기업들도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당장 상황이 어렵다고 연구개발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투자받은 자금을 경영진의 사치 등에 함부로 써서도 안 된다. 이는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일에 동참한 투자자와 주주들을 배신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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