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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담대 어쩌나…농협銀 '불안'-대구銀 '안도'
이보라 기자
2023.11.07 06:10:19
대구銀, 원금 10배 보수적 담보잡아 손실구간 미진입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 본점 전경. (제공=농협은행)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영풍제지가 7거래일 만에 하한가를 탈출한 가운데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내준 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양금속이 담보로 잡은 영풍제지 주식 1479만1667주 중 1314만9000주가 처분됐다. 현재 대양금속이 가진 영풍제지 담보 물량은 164만2667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풍제지의 주가는 4095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95% 하락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지난달 26일 거래 재개 후 이달 2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맞았으나 지난 3일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한가를 벗어났다.


하한가 행진을 마치면서 대양금속에 영풍제지의 주식담보대출을 내준 금융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가진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31.82%를 담보로 총 56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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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영풍제지 주식 166만6667주(지분율 3.59%)를 담보로 대양금속에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담보가치를 1주당 6000원을 인정한 셈이다. 농협은행은 주가가 5720원을 기록한 지난 1일부터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풍제지 주식과 관련해 반대매매를 실행한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방법 강구 중"이라며 "담보가치를 높게 산정했다는 건 결과론적 얘기"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풍제지 주가가 담보가치가 급락해 농협은행이 반대매매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다만 주가조작 의심을 받은 종목들은 주가조작 전 가격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스퀘어제일차주식회사도 대양금속에 영풍제지 주식 200만주(지분율 4.3%)를 담보로 120억원을 빌려줬다.


반면 지난 9월 영풍제지 주식 1112만5000주(지분율 23.29%)를 담보로 340억원을 대출해준 대구은행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구은행이 인정한 담보가치는 1주당 3000원선이다. 3일부터 하한가 행진을 멈추고 주가가 4000원대로 오르면서 대출금 회수 우려를 씻었다. 


대구은행은 대출을 내줄 때 당시 영풍제지 주가의 10%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7연속 하한가에서도 손실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 지난 1일 DGB금융지주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에서 영풍제지 매물이 나왔는데 반대매매를 실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반대매매 물량 등 대양금속과의 대출 계약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양금속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영풍제지 물량을 매도했다. 대양금속은 지난달 30일 주식 담보계약에 의한 담보권 실행으로 인해 영풍제지 주식 1479만1667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대양금속의 영풍제지 지분은 45%에서 13.18%로 축소된다. 


대양금속은 "처분주식 수는 수량이 결정되지 않아 변동될 수 있으며 담보계약상 질권주식 총수를 기재했다"며 "담보권 실행 후 상환이 완료되는 시점에 정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양금속은 주식 처분을 공시한 날인 지난달 30일 영풍제지 주식 600주, 31일에는 2000주를 매도했다. 이어 1일에는 44만2155주, 2일에는 302만8593주, 3일에는 965만1652주를 팔아 보유 지분을 45%에서 16.76%로 낮췄다.


현재 담보로 잡힌 주식을 모두 처분해도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양금속은 대출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일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3일 영풍제지는 전날 대비 5.24% 오른 422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거래재개 이후 7거래일 만에 하한가 행진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억9983억주에 달했다.


은행권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내주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유가증권담보대출 잔액은 총 15조1625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말 기준 은행권 가계·기업대출 규모(2104조2500억원)의 1%도 안 되는 규모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은 유가증권 특성상 변동성이 높아 가치 산정이 까다롭고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증거금 비율을 관리하기도 번거롭기 때문에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담보비율은 대체로 1주당 주가☓보유주식 수의 70%로 산정하며 한도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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