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기술 발달과 함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이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다양한 DX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독보적인 기술성과 영업역량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2007년 국내 최초 웹표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솔루션인 '웹스퀘어'를 출시한 뒤 줄곧 UI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DX 시장 선도기업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웹표준 U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UI·UX 솔루션 웹스퀘어5(WebSquare5) ▲금융권 통합 단말 솔루션 웹탑(WebTop) ▲ 엔터프라이즈 DX 솔루션 W-셰어링(W-Sharing), PDF스퀘어(PDFSquare) 등이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약 800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성사시킨 DX프로젝트도 3000개에 육박한다. 특히, 신한은행(통합 단말 구축)과 하나은행(스마트창구 구축), KB증권·미래에셋생명(옥외판매시스템) 등 보안 능력이 중요한 금융회사와 수차례 협업하면서 회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 경쟁력은 곧 실적으로 이어졌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36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64%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도 44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었다. 어 대표는 대형 금융기관과 일본 시장 진출에 따른 신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보수적이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공·금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제품이 어느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산업별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한 데다 우수한 제품 성능에 따른 락인(Lock-in) 효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 점이 강점인 회사"라고 강조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신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 영역을 확대해 고성장·고수익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창구와 비대면 판매 등 금융업무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신제품 'DX 스퀘어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UI 개발툴과 비교해 투입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인 신규 솔루션도 선보인다.
일본 인터넷은행 키라보시와 손잡고 현지 DX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일본 DX 시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불과하나 전체 투자 규모가 약 3조4000억엔(약 30조70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키라보시와의 협업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일본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 낸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 모델(BM)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라이선스 형태로 공급되는 제품을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적은 구독형 SaaS로 전환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공모자금(220억~264억원)을 R&D 인력 채용과 기술 개발에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어 대표는 "상장 후 현재 진행 중인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DX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더욱 풍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일본을 필두로 미국 등 신규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DX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날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은 11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80억~1176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4~15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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