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고객신뢰·주주친화 우선한 '책임경영'
이성희 기자
2023.07.05 06:20:19
ESG·내부통제 등 비재무적 요소 강조…자사주 매입 실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0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신한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수위를 다투는 은행지주 수장에 오른 뒤 진 회장은 외부 노출보단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면서 확고부동한 리딩금융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치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까지 나서면서 국내 대표 금융지주 회장의 모범적인 책임경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고객 신뢰 위한 내실다지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달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금융지주의 회장에 올랐지만 취임 이후 행보는 외부 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그룹의 내실다지기에 집중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데 주력했다. 

관련기사 more
'신한은행 내분 사태', 13년만에 화해 일단락 은행,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 실적 영향 '주목' 정상혁 신한은행장, 경영 키워드 '내부통제·디지털·상생'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강력한 내부통제 완성하자"

진 회장이 올해 3월 취임 당시 꼽은 중점 과제는 ▲지속가능경영 ▲고객신뢰회복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 등이었다. 4가지 키워드가 모든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강조하는 사항으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진 회장은 기본에 충실하며 탄탄한 토대를 다져 놓음으로써 불확실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신한금융그룹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진 회장은 '신한 디지털 RE100'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구체적이고 체계적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등 친환경 사용 계획을 통해 연간 약 2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 외에도 매달 21일을 '아껴요 데이(Day)'로 지정하고 유엔환경계획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 가능 금융 확산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ESG경영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지속 내놓고 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CEO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부문을 추가하고, 지주사 부서장 등으로 이뤄진 내부통제협의회 및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내부통제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그룹 차원으로 금융사기 대응 활동을 추진, 보이스피싱 추이와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 정례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내부통제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 도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을 발표한 이 제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보다 책임소재를 분명하 하기 위한 일종의 지도이다. 이미 영국과 싱가폴 등 금융 선진국에서 도입해 경영문화 개선과 건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 정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지속돼 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는 진 회장의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같이성장 신(新)영업문화 ▲금융소비자보호제도 확립 ▲차별적인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2023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창업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신한컬쳐위크'에서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로 인한 뼈아픈 반성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비재무적 요소 강화를 통한 고객신뢰와 고객인정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 해외IR 등 글로벌 경영 보폭 넓히기


진 회장이 100일간 안으로는 그룹 내실다지기에 힘썼다면, 밖으로는 해외IR에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에 주력했다.


진 회장은 회장 취임 전 부터 '국제통'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해외영업 역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 회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1997년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 차장으로 해외사업 경험을 시작해 약 18년을 일본에서 재직한 바 있다. 오사카지점장은 물론 일본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재직 기간의 9년은 책임자 업무를 수행했다. 


취임 후 약 한달만인 4월 첫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일정을 통해 일본 기관 투자자 면담 및 주요 금융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진 회장이 일본 방문 기간, 민간 교류 확대 등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진 회장은 당시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 한일 양국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돼 투자와 무역 등 민간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가 목록인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복원하며 양국 간 수출규제 갈등도 4년 만에 해소돼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진 회장의 신한금융이 민간영역에서의 한일관계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 회장은 일본에 이어 지난 달에는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를 잇따라 방문해 해외IR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 주주친화·책임경영 합격점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 금융지주 중 분기배당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등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친화 경영에 적극 나섰다. 진 회장도 이러한 신한금융의 주주친화 행보를 지속하면서 주주환원율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발표한 신한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소각 목적으로 매입한 자기주식까지 감안해 총 30%이다. 진 회장 취임 후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67만6470주(1366억원), 424만3281주(1493억원)를 소각 완료했다.


최근에는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지난달 23일 장내매수를 통해 5000주를 주당 3만4350원에 매수했다. 총 1억7175만원 규모이다. 이로써 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 주식은 기존 1만3937주에서 1만8937주로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이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100일간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며 "실적을 통한 리딩금융 도약에 대한 숙제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과거 신한은행을 리딩뱅크로 도약시켰던 경험이 있는 데다,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실적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