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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나홀로 적자 확대…투자비용↑
박안나 기자
2023.04.12 08:05:13
③영업손실·순손실 모두 커져…"제도 변경 탓 일시적 현상"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보험업계에 새로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이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IFRS17 적용으로 대폭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국내 손보사들은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대체로 호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으로 롯데손보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업황 호조 속 나홀로 적자에 더해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손실 확대까지 겹친 것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새 회계기준(K-IFRS 제1117호)을 적용하면 10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회계기준(K-IFRS 제1104호)에서는 765억원이었지만, 회계제도 변경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IFRS17 도입에 따라 대폭 개선된 것과 비교된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85억원에서 1조6391억원으로 100% 넘게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9806억원에서 1조6703억원으로 70%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48%, 삼성화재는 30% 가량 회계제도 변경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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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비용 늘고 수익은 줄어…회계기준 변경 탓


롯데손보가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 이후 적자 폭이 확대된 원인은 투자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투자비용은 기존 회계기준에서 2320억원이었지만 새 기준에서는 무려 1조14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투자수익 또한 3357억원에서 890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 폭이 훨씬 컸던 탓에 투자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036억원이었던 투자영업이익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2554억원의 투자영업손실이 된 것이다.


롯데손보는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기존에는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하던 부분이 당기손익에 반영된다"며 "이에 따라 투자비용이 대폭 증가했지만 새 제도가 계속 적용되는 만큼 향후에는 이와 같은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수익을 인식하는 기준이 현금주의에서 발생주의로 변경된다. 기존 회계기준에서는 보험계약이 체결되면 만기까지의 수익을 한꺼번에 인식했지만, IFRS17에서는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실제 보험 서비스의 제공 여부에 따라 수익도 인식한다. 해당 회계연도에 제공된 보험 서비스와 상응 하는 보험료만 수익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수익인식 기준이 바뀌면서 2022년 연말 2조3366억원이었던 롯데손보의 보험료수익은 IFRS17 기준에서 1조5130억원으로 약 41% 감소했다. 보험료가 유입되면 한꺼번에 인식하던 수익을 미래 보험 기간으로 이연시킨 탓에 지난해에 인식하는 수익이 줄어든 것이다.


◆ IFRS17 대비 포트폴리오 조정…향후 성과 기대


회계제도 변경에 대비하기 위해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 상품을 늘려왔다.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1조2843억원에서 지난해 1조8669억원으로 늘었다. 약 3년여 만에 45%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장기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5.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0.2%로 급증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보험료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IFRS17에서 새롭게 보험사 수익성 측정 지표로 사용되는 CSM(계약서비스마진) 측정에 유리한 상품으로 꼽힌다. CSM(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계약이 향후 창출할 이익을 의미한다. 계약 당시 보험부채로 인식한 뒤 보험 기간이 경과하는 데 따라 부채를 상각한 뒤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롯데손보로서는 수익 인식기준 변화에 따라 장기보장성 상품을 늘리며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지만, IFRS17 도입에도 오히려 이익이 감소하는 등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다만 IFRS17 적용으로 롯데손보의 실적이 오히려 뒷걸음질 한 것은 제도 변경 과도기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손보는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계약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며 일시적으로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지만 IFRS17 아래에서는 사업비 역시 계약기간 동안 나눠서 인식한다"며 "제도 도입 전인 지난해 사업비를 일시에 인식한 탓에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실적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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