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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4200억 수혈, 건전성 '불끄기'
박관훈 기자
2023.04.04 08:00:22
재무건전성 개선, 운영자금 긴급 수혈...신평사 "신용도 하방 압력 완화"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근 대주주로부터 42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재무안정성 개선에 나섰다. 대출 포트폴리오 리스크 확대에 따른 조치로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리스크 부담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저축은행 주식 84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금액은 4200억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출자금 전액을 부담한다. 이는 한국금융지주 자기자본 7조7057억원 대비 5.45%에 해당하는 규모다.


◆ 재무구조 악화…유상증자 통한 자본확충 나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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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0.93%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전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대아상호저축은행(9.53%), 애큐온저축은행(10.91%)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자산 3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 중 10%대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9년 이후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자본적정성이 크게 저하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이 2019년말 15.3%에서 작년 말 10.93%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기자본 규모가 확대돼 자본적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반영해 올 3월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5.9%로 추산된다"며 "업계 대비 열위한 수준까지 저하됐던 자본적정성 지표의 개선으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부동산PF 연체액 3배 급증...대출 포트폴리오 리스크 여전


이번 자금수혈에도 부동산PF 등 대출 포트폴리오 리스크에 따른 부담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 성장이 부동산 관련 대출 및 개인신용대출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614억원으로 전년 6932억원 대비 38.7%(2682억원) 증가했다. 전체 여신에서 부동산PF가 차지하는 비중은 13.53%에 달한다. 이는 전체 저축은행 중 OK저축은행 다음으로 큰 규모다.



작년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액은 275억원으로 전년(85억원) 대비 223.5%(19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2.86%로 2배 이상 급등했다.


부동산업 관련 대출 역시 금융당국의 감독기준에 육박한다. 저축은행감독규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부동산업종 관련 대출 한도는 총 여신의 5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업 관련 대출 잔액은 3조355억원으로 전체 7조1065억원의 42.7%의 비중을 나타냈다.


최근 부동산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PF 부실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은행이 3월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경우 아파트 외 사업자대출비중이 80%가 넘고 고위험사업장 대출 비중은 30%로 증권(24.2%), 보험(17.4%)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 악화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수익성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개인신용대출의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이에 따른 부실 위험도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잔액은 1조8444억원으로 전체 여신 중 26%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이 예상되는 점과 대주주의 지원능력과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여신 내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고, 최근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부동산개발금융과 관련된 부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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