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이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했다. 대우건설은 높은 사외이사 비율과 여성 사외이사 등용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과거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했던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이 대우건설 이사진으로 공식 합류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계·재무 전문가인 안성희 카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안성희 신임 이사는 학계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안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겸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안 이사의 겸임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와 기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대우건설의 사외이사 수는 6명으로 늘었다. 6명 중 2명이 여성 사외이사(33.3%)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 내 성별을 특정 성별로 채울 수 없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법적 기준을 충족했지만 이번에 한 명을 추가 선임한 것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여성 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한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해 지배구조 신뢰도를 제고할 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올바른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김보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은 인물로 취업제한에 걸려 지난해 대우건설 이사회에 합류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공식 선임됐다.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의 사위로도 잘 알려진 김 신임 이사는 백정완 대표이사와 합을 맞춰 경영을 이끌 계획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대우건설 이사회는 8인 체제(사내 2인, 사외 6인)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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