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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式 조직개편…키워드 '효율·성과주의'
이성희 기자
2023.03.09 08:10:20
과거 농협금융 회장 시절과 '닮은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 제공=우리금융지주)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공식 취임을 앞두고 대규모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드러냈다. 총괄사장과 수석부사장 직위는 폐지하고 자회사 14개 중 9곳의 대표를 교체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지주는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고 은행은 '영업중심'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혁신'과 '성장'에 방점을 뒀다. 임 내정자가 과거 농협금융 회장과 금융위원장 시절 보여줬던 쇄신을 통한 효율과 성과주의 성향이 이번 우리금융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율·성과중시, 농협금융 회장 시절과 닮은꼴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효율성과 성과주의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주와 은행 조직 모두 효율을 위해 슬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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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경우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였고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감축했다. 회장 비서실도 없앴다. 우리은행 또한 임원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했다.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카드와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만 제외됐다. 지주 임원은 7명 중 6명을 교체했고, 은행 역시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임 내정자는 과거 농협금융 회장에 부임한 뒤 첫 인사에서 지주사와 계열사 경영진 15명 중 11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쇄신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당시 부행장 8명 중 6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영업력 제고를 위한 현장중심 인사를 펼쳤던 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우리은행 임원 인사에서 3개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과거 농협금융 회장 시절에도 은행 지점장을 지부장과 본부장 등 통상의 승진 과정을 생략하고 세 단계나 수직 승진시켜 부행장에 전격 발탁하는 등 과감한 현장 중심 인사를 펼쳐 관심을 모았었다. 


◆ 영업력 중시 성과주의 행보 흡사


임 내정자는 과거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수익성을 지향하는 영업문화를 강조했었다.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하면서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육성되고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농협금융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수익성을 지향하는 영업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번 우리금융 인사 및 조직개편에선 지주(전략 중심)·자회사(영업중심)이라는 방향성을 보이며 은행 등 자회사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은행의 경우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는 각각 5개, 4개의 주요 영업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문별로 맞춤형 영업전략을 구현해 영업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계파주의도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임종룡號,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 기대감↑


임 내정자가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작년 말부터 미뤄진 지주와 은행 등 계열사 인사와 조직개편을 일괄 단행함으로써 조기에 경영안정과 분위기 쇄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만큼, 취임 즉시 경영 로드맵에 맞춰 영업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로 삼고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의 숙제인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내정자가 과거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한 직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켰던 경험은 이번 우리금융 회장 재임 기간에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 회장 재임 기간 중 농협금융의 가장 큰 숙제였던 중앙회와의 관계 설정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력이 있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계열사들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업계에서 위상을 드러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인수한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통합되면서 업계 수위권 증권사로 단숨에 도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관료 출신으로 '관피아'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농협금융 회장 시절 성과를 통해 민간금융 CEO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증권사 인수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금융에서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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