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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침바른 우오현…SM '선대 리스크' 고개
최보람 기자
2023.03.08 08:02:26
투자 소홀에 규모의 경제·환경규제 대응 고심할 듯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매물로 나온 HMM 인수에 실패할 시 그룹 내 컨테이너 해운사(SM상선, 옛 한진해운 미주노선)가 짊어질 부담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HMM 지분투자에만 수천억원을 썼을 뿐 자체 선대투자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 터라 추후 ▲규모의 경제 유지 ▲환경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까닭이다.


6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상위 20위 선사에 이름을 올린 SM상선은 이날 현재 27위(6만8620 TEU)로 내려앉았다. HMM에 이은 국내 2위 선사 타이틀 역시 장금상선(흥아라인 포함 10만2751 TEU)에게 자리를 내줬다.


SM상선의 점유율 하락은 표면상 용선계약 해지 등에 따라 TEU(길이 20피트 컨네이터 1개 단위)가 감소한 게 컸다. 운용 선박 수가 작년보다 3대 줄어든 15척에 그치다 보니 TEU 또한 26.5% 축소된 것이다.


인수합병(M&A)을 선호하는 우오현 회장 특유의 경영방침도 이 같은 결과를 만드는데 한몫 했다. HMM 인수를 고려해 선대 확충에 투입했어야 할 재원을 주식투자로 선회했단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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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 회장은 작년 6월 SM상선 등 12개 계열사와 본인과 아들 우기원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7인을 동원해 HMM 지분 5.5%를 취득했다. 이 가운데 SM상선의 몫은 HMM 지분 3.4%로 총 투입금액은 4852억원에 달했다. 주식투자에 수천억원을 쓴 만큼 선대투자엔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해운업계는 SM그룹의 투자 행보에 대해 득보단 실이 크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HMM 인수 여부를 떠나 SM상선이 규모의 경제 구축, 환경규제 대응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선사와 HMM 등은 TEU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선박을 통한 운송비용 절감·마진확대를 노림과 동시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맞추려는 취지다. IMO는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절반 수준 내지는 7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신규 선박 건조에 나선 데는 규모의 경제를 지속 유지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며 "IMO의 규제에 대응키 위해선 당장 2030년부터 탄소배출량을 40% 줄여야 하는 만큼 현재부터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규제 기준치 미달 시 감속 운행이란 카드가 있긴 하지만 정규 노선에 선박을 추가 운항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으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진 SM상선 등의 HMM 지분투자 성과가 시원찮단 점도 불안요소다. SM그룹이 지난해 HMM 지분을 사들일 당시 총 매입금액은 8351억원, 주당 매입가는 3만932원이었으나 지난 3일 기준 HMM 주가는 2만245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SM그룹은 27.4%(2290억원)가량 평가손실을 입었다.


HMM 투자에 대해 그나마 긍정적인 점으로 거론되는 건 SM그룹이 타 원매자 대비 인수 이후 쥐게 될 지분이 확대되는 점 정도가 꼽힌다. KDB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에 이어 HMM의 3대 주주인 만큼 정부 지분만 확보해도 사실상 지배주주로 인정받을 수 있는 46.1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장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 중인 HMM의 영구채를 고려할 때 당장의 지분 확보가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HMM의 발행주식은 4억8903만9496주인데 양 기관이 영구채 상환을 HMM 주식으로 받을 시 2048년부터 2050년까지 최대 5억3600만주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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