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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우오현, HMM M&A에 '영끌' 불가피
최보람 기자
2023.04.18 08:13:12
주력사 현금자산 1조 불과…역대급 시황에도 곳간 채우기 애먹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출처=SM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매물로 나온 해운사 HMM을 사기 위해선 차입, 컨소시엄 구성,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 다방면에서 현금을 끌어다 써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룹의 주포인 SM상선이 계열사 지원용으로 수천억원을 지출, 역대급 영업환경이 펼쳐진 가운데서도 곳간 불리기에 애를 먹은 까닭이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현재 HMM 주식을 보유 중인 SM그룹 12개사의 현금성자산 합계액은 1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기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정부측 HMM 지분가치(4조6003억원)의 23%에 그치는 액수다.



재계는 SM 주력사들의 곳간 사정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M상선 등 그룹 해운사들이 팬데믹 기간 치솟은 해상운임 덕을 톡톡히 봤음에도 현금 증가분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SM상선만 봐도 2021년과 지난해 순이익은 1조697억원, 1조562억원에 달한 반면 연말 기준 현금은 각각 3781억원, 5659억원에 그쳤다. 대한해운 역시 최근 2년간 2170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작년 말 현금성자산은 346억원으로 괴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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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산한 해운사들이 이익을 현금화 되지 못한 요인에는 계열사간 자금거래가 꼽히고 있다. 우 회장이 차입 및 회사채 등 시장을 활용하기 보다는 주력사들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SM상선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이 회사는 작년 영업활동을 통해 1조1231억원의 현금을 창출(영업활동현금흐름) 했다. 하지만 투자활동 과정에서 8774억원을 지출, 기말 현금보유액이 제한적으로만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삼라마이다스, 삼라, 케이엘홀딩스, 대한해운, 대한해운LNG, 삼환기업, SM인더스트리, 태초이앤씨 등 그룹사에 873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대여했기 때문이다. 


대한해운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역대 최고치인 2523억원에 달한 반면 대한해운LNG에 2898억원을 빌려준 결과 연말 현금보유액이 전년 동 시점보다 51%나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우 회장이 HMM 인수를 위해 외부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다 써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금융권 차입이다. HMM 지분을 보유한 12개 계열사의 작년 말 부채비율이 65.2%로 우량한 축에 속하는 만큼 조단위 차입도 감내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전략적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 사모펀드 등 FI 유치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과거부터 여러 M&A를 진행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HMM의 몸값 및 자금조달에 관련한 전략을 세워놨을 것"이라며 "투자 지분 희석을 고려하면 자체 현금에 금융권 차입이 가장 유리한 편인데 현재로선 HMM의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단독으로 M&A를 추진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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