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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최태원 SK 회장, 재산분할 판결…현금만 665억 지급
김민기 기자
2022.12.06 14:33:55
법원 "지분은 재산분할 인정 안돼"
최태원 회장 측 SK 자사주 매입으로 경영권 강화할 듯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SK주식 지분 분할 대신 거액의 현금과 위자료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 회장 측에서는 노 관장에게 SK 주식을 주게 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었지만 현금만 지급하게 돼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싣게 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부장판사 김정현)가 6일 오후 1시 50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에서 이혼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양측이 이혼 절차에 들어간 지 5년5개월여 만이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고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 관장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듬해 2월 조정이 결렬됐다.


합의 이혼에 이르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 사건은 정식 소송으로 번졌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내면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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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로 인해 최 회장의 경영권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반소)을 내면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42.29%(650만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1조3700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노 관장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올해 4월 350만주(54%)의 처분을 금지했다.


SK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의 SK 지분은 17.50%(1297만5472주)이며 노 관장은 0.01%(8616주)다. 만약 노 관장의 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면 최 회장의 지분이 10.09%까지 축소돼 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재판 결과로 인해 최 회장 측이 지분을 지키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은 올해 안으로 법적문제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경영권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 크다"면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최 회장의 지분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판 결과 이후 이혼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SK 측은 경영권 강화 및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각을 본격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K㈜는 지난 8월 SK가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전격 결정했다.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의 1%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사는 한편 매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의 현재 자사주는 1805만8562주(지분 24.35%)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주식 1297만5472주(지분 17.50%)보다 508만3090주(지분 6.85%) 많다.


SK C&C(현 SK)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발행주식수의 12%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 자사주는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활용돼 왔다. 2015년 4월 SK C&C(존속법인)와 SK의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여 최 회장의 지분율 감소를 최소화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SK C&C의 기존 SK 보유주식을 합병신주로 전환해 자사주로 다시 쌓아두고 있다. 합병 직후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고 지난 2019년에도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SK의 전체 발행 주식의 24%가 자사주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5.99%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면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향후 최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자사주 소각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부터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이 진행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주주들 역시 지난해 12월 27만원대까지 오른 주가가 21만원대까지 떨어진 만큼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이러한 조치에 대해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는 자사주를 소각해야 최 회장의 경영권 강화와 불확실성 제거면에서 확실한 중장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자사주 소각 여부가 주주환원정책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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