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SK㈜가 11일 3년물 900억원, 5년물 11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초 SK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2000억원으로 증액하는 과정에서 3년물 비중을 높였다. 3년물 이자율이 3.9%대로 낮게 설정된 결과로 분석된다.

SK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자율 3.963%의 3년물 900억원, 이자율 4.044%의 5년물 1100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된 사채는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년 단기물인 해당 CP의 금리가 이번에 발행한 사채보다 높은 까닭이다.

실제 SK의 이달 만기도래하는 CP는 11일 300억원(4.09%), 14일 500억원(5.61%), 15일 700억원(5.61%), 19일 400억원(4.04%), 450억원(4.04%)으로 총 2350억원이다. 이번에 발행한 사채의 금리가 CP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만큼 SK의 이지비용 부담도 대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관계자는 "3년물이 늘어난 것은 별다른 이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재무전략에 준해서 발행물량을 최적화 했다"고 밝혔다. 

한편 SK㈜의 총차입금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11조28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1조4072억원이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11조236억원에서 11조60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SK㈜는 현재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