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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사이언스, 몸값 반토막…주주만 '부글'
강동원 기자
2022.08.09 08:15:13
②적자누적·주가 하락에도 주가 부양 노력 없어…엑시트한 FI '미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생애주기에서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이벤트다. 기업들은 증시 입성을 위해 설립부터 상장 후 미래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에 못 미치는 실적·사업 현황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공모주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IPO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현재 사업성과와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2020년 9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압타머사이언스 상장식. (출처=압타머사이언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이 기업공개(IPO) 2년만에 반토막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업 능력과 비교해 공모가를 과도하게 책정해 후폭풍을 맞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후 일찍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한 재무적 투자자(FI)만 미소짓는 모습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압타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900억원 수준으로 IPO 당시 제시한 223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가 역시 9000~1만2000원 선에 거래되며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역량과 비교해 애초부터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상장 후 주가 흐름. (출처=구글 파이낸스)

압타머사이언스의 IPO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20년 3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에 공모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같은해 8월 IPO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압타머(단일 가닥 핵산물질)' 발굴에 성공한 점을 강조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폐암·췌장암 등 조기 진단키트 시장의 성장세를 내세우며 공모가 희망밴드도 기존 1만8000~2만3000원에서 2만~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0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에 확정했다.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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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증권신고서)

압타머사이언스는 IPO 당시 비교기업으로 한미약품·보령제약·종근당·바디텍메드·아이센스·나노엔텍 등 6곳을 선정했다. 2022~2023년 추정 순이익(98억원, 321억원)에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3.71배를 적용해 몸값을 책정했다. 추정 순이익의 근거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진단제품 사업 성장이었다.


하지만 압타머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967만원, 영업손실은 11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16% 확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9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었다. 주요 포트폴리오의 임상계획은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파킨슨치료제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섰으나 수익을 거두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점도 주주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적자 누적으로 배당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말 기준 압타머사이언스가 보유한 주식발행초과금 규모는 636억원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을 발행하고 남은 금액으로 감액 후 배당·자사주 취득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압타머사이언스 IPO는 엑시트에 성공한 FI만 웃는 상황이 될 전망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2020년 11월 보호예수 해제 후 보유주식 91만2382주를 빠르게 처분(2만5000~3만1000원), 248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조합 등을 통해 38억원을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650%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압타머사이언스의 IPO 당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주가에는 여러 환경이 영향을 미치나 증권신고서만 비교하면 압타머사이언스가 과도한 추정치를 제시한 것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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