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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도입" Vs. 동생 "못해" 전자투표제 뭐길래
김세연 기자
2020.02.19 08:38:19
한진그룹, 작년 이어 전자투표제 요구 재차 반대입장 표명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내달 25일로 예고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반(反) 조원태 진영에서 요구한 전자투표제 도입에 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이 공식적인 불가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한진칼의 전자투표제 도입 거절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과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대립했던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이 요구한 ▲전자투표제 도입 ▲일반주주 사외이사추천제 ▲전문경영인제 도입 등에 대한 공식적 반론이다.   


한진그룹은 전자투표제가 없어도 주총 참석률이 지난해(77.17%)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 유인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진칼의 전자투표제 도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재임 당시인 지난 2019년 3월에도 당시 경영참여를 밝혔던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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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진칼은 전자투표제의 신뢰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일반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진칼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투표 도입을 위해 문의했지만 궁극적으로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부담을 느낀 탓에 최종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전과 달리 전자투표제 도입이 조원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전자투표제 도입 불가라는 선택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조현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해 백기사로 분류된 델타항공, 카카오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모으며 지분 33.45%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과 손잡으며 31.98%까지 세를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지분율 편차인 1.47% 가량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자,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따라 의결권이 판가름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는 소액 주주들의 참여를 높인다는 점에서 이를 제안한 KCGI 등 이른바 3자연대보다는 현 경영진인 조원태 회장측에 다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소액주주들을 현 경영진 편으로 이끌 수 있는 당근책이라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반 조현태 진형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촉발시킨 일명 '땅콩회항' 사태 였던만큼 회사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소액주주들이 오히려 전자투표를 통해 조 회장측에 힘을 싣을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지분 경쟁 과정에서 혹시 모를 소액주주들의 이탈 우려를 막을 수 있지만 향후 조원태 회장 체제가 지속될 경우자칫 경영권 방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상 기우에 한진그룹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거부한 것이라며, 이는 근시안적 판단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각자가 처한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르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자투표제 시행 시 향후 잠재적 경영권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경영진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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