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KCGI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대호·한영·반도개발)과의 지분 공동보유가 야합이 아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동시에 조원태 회장을 주축으로 한 현 경영진에 대한 경영능력 문제를 재차 꼬집었다.
KCGI는 6일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지분 공동보유 합의는 한진그룹의 기존 경영체제를 새로운 전문경영체제로 변화시켜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를 필두로 하는 기존 경영진은 그룹이 처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뚜렷한 타개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CGI는 지난달 31일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한진칼 주식 32.06%에 대한 공동보유 계약을 체결했다.
KCGI 측은 "당사는 지난 2018년부터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과 과도한 부채비율, 비효율적 경영문제의 해결을 촉구해왔다"며 "기존 경영진이 그룹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았지만 지난 1년간 경영개선에 대한 제대로 된 의지나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에 달하는 등 그룹의 부채비율과 경영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KCGI는 현 경영진이 내놓을 그룹 개선책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KCGI 측은 "지분 공동보유 합의 뒤 한진그룹의 경영진은 뒤늦게 새로운 경영개선 방안을 내놓고 주주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진정성과 신뢰성이 의심스럽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경영인을 필두로 사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기업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주주들이 이사들의 경영활동에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의 모습"이라며 "특정 대주주의 개인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의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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