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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 투자 대가 도미누스…대형사들 제친 비결
이슬이 기자
2026.05.21 08:05:13
대형 리그 숏리스트 안착…SKC·우진산전 등 차세대 산업 중심 포트폴리오 많아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0일 0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그래픽=딜사이트 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대형 리그 예선전인 서류심사 문턱을 넘어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간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보다 우량 기업에 성장 자본을 지원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만큼 국민성장펀드의 취지에 적합한 하우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2026년 1차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 총 10곳이 지원한 생태계 전반 분야 대형 리그에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4곳을 1차 서류 심사를 통과사로 선정했다. 대형리그 주관을 맡은 산업은행은 이번 주 내 구술심사(PT)를 진행한 뒤 최종 2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형 리그에는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전통 강자들부터 이미 타 기관 출자사업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하우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사모펀드(PEF) 하우스와 벤처캐피탈(VC)이 별도 구분 없이 한 리그에서 경쟁하면서 각기 다른 투자 전략을 내세운 운용사들이 한데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도미누스는 그로쓰 에쿼티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대형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하기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구조화금융을 활용해 성장 단계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중견·강소기업을 발굴해 하방 안정성을 확보한 뒤 성장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실탄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간 한라캐스트, 이도 등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를 쌓아왔으며 국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해외 투자도 활발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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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지난해 도미누스는 SKC가 발행한 약 5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에 투자하며 신사업 추진 자금을 지원했다. SKC는 반도체 유리기판과 테스트 소켓, 동박, 생분해 플라스틱 등 차세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도미누스는 특히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유리기판 사업에 주목했다. 유리기판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로 부상한 분야다. 여기에 반도체 테스트 소켓 자회사 ISC의 글로벌 경쟁력과 동박 사업을 맡고 있는 SK넥실리스의 성장 가능성 역시 투자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코스모신소재를 보유한 코스모앤컴퍼니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참여했다. 양극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모신소재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본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미누스는 코스모그룹의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면서 핵심 계열사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국내 전동차 수주 1위 기업인 우진산전에는 후속 투자도 이어갔다. 도미누스는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우진산전은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늘려가며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진산전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도미누스가 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그간의 성과로 도미누스는 기관 자금 유치 과정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간 50건이 넘는 투자를 통해 두 자릿수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기존 블라인드 펀드 출자자들의 재출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출자사업 운용사들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당시 국부펀드가 국내 PEF 운용사를 직접 출자 대상으로 낙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 안팎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도미누스가 이번 출자사업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하우스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그간의 투자 경험들이 이러한 목적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태계 전반 분야의 경우 단순히 규모가 큰 바이아웃 딜을 수행해온 이력보다 도미누스처럼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 경험이 많은 하우스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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