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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의 한 수…소상공인 데이터 품은 '신한은행 땡겨요'
한진리 기자
2026.05.20 07:15:13
합리적 수수료 전략으로 회원 882만명 확보…지자체 협약 확대하며 외형 성장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9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신한은행의 비금융 전략은 배달앱 '땡겨요'에 집약돼 있다. 신한은행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생활 밀착형 영역인 음식에 집중하며 가맹점 매출 흐름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금융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출범 초기에는 공공성과 상생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키워왔지만, 최근 들어 회원 수와 가맹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은행 본업과 연결될 수 있는 소상공인 주문·결제·상권 데이터 역시 함께 축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배달 플랫폼을 넘어 생활밀착형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땡겨요는 신한은행 최초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사업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긴 사업이다. 2020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사업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1년 12월 베타서비스를 거쳐 2022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땡겨요는 낮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무료 정책을 앞세워 기존 배달 플랫폼과 차별화에 나섰다. 수익 극대화보다 상생과 착한 소비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에서 통상 6~8% 수준으로 알려진 중개수수료를 2% 수준으로 낮추고 광고비도 받지 않으면서 소상공인의 이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플랫폼 외형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회원 수는 882만명, 가맹점 수는 약 33만7000개를 기록했다. 출범 직후인 2024년 3월 회원 306만명, 가맹점 1만4000개 수준과 비교하면 2년여 만에 이용 기반이 급격히 커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땡겨요가 배달앱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며 기존 독과점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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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hat GPT)

공공배달앱 영역에서의 확장도 눈에 띈다. 땡겨요는 지난해 3월 서울시와 '서울배달+' 단독 운영사로 선정되며 강남·관악·영등포구 등 시범 자치구를 중심으로 공공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자체와의 협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기준 서울·인천·부산·광주 등 11개 광역지자체와 협력 중이며, 기초지자체 기준으로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57개 지역과 손잡으며 공공배달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연동은 땡겨요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페이 등 지역화폐와 연결해 소비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민간 배달앱과의 직접 경쟁보다는 공공배달서비스와 상생금융에 무게를 싣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과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며, 배달 플랫폼에서 확보한 가맹점 기반을 금융 상품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올해 4월 말 기준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 누적 취급액은 608억2000만원, 건수는 1240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비금융 사업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삼는 배경에는 은행 본업과의 연결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단기 수익성 확보보다는 플랫폼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소상공인 접점과 금융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단순 배달 중개 플랫폼이 아니라 소상공인 거래 데이터를 축적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 회장이 행장 시절부터 땡겨요를 강하게 추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배달앱 데이터는 기존 은행 금융 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과 영업 지속성을 보여준다. 주문 건수와 매출 규모, 시간대별 거래량, 업종별 변동성 등은 차주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보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반영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상품을 고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험·정산 등 금융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땡겨요가 신한은행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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