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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회사→도시가스 1위
최유라 기자
2025.02.20 07:01:08
연 매출 10조 목표는 멀어…도시가스 비중 68% 압도적, 신사업 성장 더뎌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 연결기준 실적 추이.(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천리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연탄사업을 시작으로 1980년대부터 도시가스 사업으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어느덧 국내 최대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며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산업용과 가정용 도시가스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15년 제시한 2025년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매출이 5조원대로 목표치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이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과 수익성 개선은 일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 9년간 매출은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 늘었다. 종속회사 수도 종전 12개에서 19개로 늘며 사세를 확장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의 창립 기념일은 10월 1일이다. 삼천리는 현재 70주년을 기념해 '70주년 사사(社史)'를 제작 중으로 창립 기념일에 맞춰 발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에는 새 엠블럼을 공개하며 창립 70주년을 홍보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천리는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가 모태다. 그룹은 고(故) 이장균·유성연 명예회장이 공동창업했다. 이장균 명예회장 일가가 삼천리를, 유성연 명예회장 일가는 삼천리 계열회사인 ST인터내셔널을 각각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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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대 난방연료인 연탄 수요 증가 덕분에 삼천리는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1966년 '삼천리연탄주식회사'로 전환한지 10년 만인 1976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창업 당시에는 연탄을 제조·판매하다 1970년 석탄을 생산하는 삼척탄좌를 인수하며 원료에서 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러다 연탄이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 때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해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한 것이 오늘의 삼천리를 있게 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삼천리는 경기도 13개시, 인천광역시 5개구의 336만여 고객에게 연간 39.9억㎥의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국내 최대 물량으로 시장점유율 1위다. 총 7035km의 단일 기업 최장 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다만 창립 7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도 분명했다. 2015년 10월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2025년까지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에너지 사업 및 친환경 사업을 기반으로 외식, 금융 등 생활문화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전 선포의 해에 3조6679억원(2015년)을 냈던 매출은 2021년까지 줄곧 3조원대에 머물렀다. 2025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내걸었지만 수년간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던 매출이 5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2년부터다. 당시 매출 5조789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듬해 5조6640억원, 2024년 5조1205억원으로 5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올해 매출 10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1년만에 매출 증가율 95%를 기록해야 하는 셈이다. 주력인 도시가스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유지하는 반면 가파른 성장이 어렵다. 결국 이런 현실을 타개할 신사업 카드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체 매출 중 도시가스 사업 비중은 68.51%(2023년 기준) 여전히 압도적이다.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의 성과도 있다. 전체 매출 중 도시가스 사업 비중이 2015년 98.7%인 점을 고려하면 도시가스 사업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생활문화 사업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편 자동차 분야에선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를 운영 중이다. 금융 분야는 에너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이 에너지 상품을 투자 및 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삼천리의 미래를 맡길 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신사업이 부재한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제일 큰 사업 비중은 도시가스 사업으로 여기서 거둔 현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지원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삼천리 전체 매출에서 호텔 등 신사업이 유의미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삼천리가 올해 10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또한번 미래 100년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삼천리 관계자는 "아직 구제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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