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삼부토건, 잦은 손바뀜에 경영 불확실성↑
김정은 기자
2025.02.03 07:00:29
2017년 이후 세 차례 주인 바뀌어…네 번째 교체설 부상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13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 CI (그래픽=딜사이트)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국내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잦은 최대주주 손바뀜으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7년부터 세 차례 변경된 삼부토건의 최대주주 지위가 다시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커진 탓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화장품기업 디와이디가 2년 만에 삼부토건 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삼부토건은 건설경기 악화 영향 등으로 4년 연속 적자 늪에 빠진 상태로,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4년 내내 적자…주식 거래 중단·임금체불 문제도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7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20년 마이너스(-)79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이후 내내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며, 최근 3년간은 매년 8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관련기사 more
경영위기 삼부토건, 시화MTV 오피스텔 우여곡절 준공 주가조작 의혹, 테마주 점검한다 삼부토건, 디와이디 긴급 수혈…유동성 위기 진화

이에 따라 삼부토건의 재무체력도 악화하고 있다. 삼부토건의 차입금·사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75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108억원)의 15배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022년 161%에서 2023년 326%로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8월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 등으로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3월 그리고 6월, 7월, 8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임금체불 문제를 겪기도 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건 및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던 만큼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른 실적 타격이 컸다. 특히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매출원가율이 100%을 웃돌게 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실제 최근 3년 간 매출원가율은 ▲2022년 109% ▲2023년 106% ▲2024년 3분기 114%로 매출을 올릴수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최대주주 3번 바뀐 삼부토건…이번에 '또' 새 주인 맞나


삼부토건이 재무 개선 및 경영 정상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였던 디와이디가 삼부토건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어서다. 디와이디는 지난 2022년 5월 기존 최대 주주인 휴스토리로부터 구주 1750만주의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실제로 디와이디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삼부토건 지분율을 줄이고 있어 디와이디가 삼부토건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디와이디가 보유한 삼부토건 지분율은 11.49%에 달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5차례에 걸쳐 총 1638만주를 처분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율이 3.48%까지 떨어졌다. 디와이디가 삼부토건 관련 지분법 손실이 지속되자 결국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부토건 관련 손실액만 66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디와이디는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서 '건설업' 관련 사업목적을 삭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삭제된 사업에는 주택사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토목건축공사업,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디와이디의 경영권이 바뀌면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는 점도 삼부토건 정리설에 힘을 싣는 요소다. 이달 디와이디의 경영권은 이일준 회장에서 금융 규제 소프트개발 기업인 레그테크로 바뀌었다.


여기에 국내 비상장 가죽제품 제조기업인 대성트레이딩이 다음달 유상증자를 통해 삼부토건 주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트레이딩은 다음달 삼부토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보유하게 될 주식은 총 750만주 규모다. 유증 후 대성트레이딩의 삼부토건 지분율은 3.16%가 된다.


대성트레이딩의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디와이디의 지분율(3.48%)과 0.32%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추가 지분 매수를 통해 충분히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디와이디가 지속적으로 삼부토건 지분을 정리하고 이를 대성트레이딩이 사들인다면 삼부토건은 다시 한 번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최대주주 변경이 현실화 된다면 2017년 이후 4차례나 주인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17년 8월 DST로봇 컨소시엄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을 인수해 5년 가량 지배했다. 지난 2022년 4월 삼부토건 오너일가의 가족회사인 휴스토리가 다시 삼부토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1년도 안돼 디와이디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최대주주 손바뀜 현상이 잦을 수록 기업의 경영전략 지속성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부토건에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특히 경영개선이 시급한 삼부토건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디와이디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삼부토건 주식은 보호 예수가 걸려 있는 만큼 한꺼번은 아니여도 주식을 꾸준히 처분 중"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건설업은 본격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최대주주 보유 주식 수(그래픽=이동훈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종근당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