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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버스회사 매각…서울시 개혁안에 '난항'
김규희 기자
2025.01.07 08:38:09
그리니치PE 등 자금조달 나섰지만…정책 부담느낀 LP들 '손사래'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버스회사 '통매각' 작업이 난항에 빠졌다. 인프라 투자 경험을 보유한 그리니치PE 등이 원매자로 나섰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기관투자자(LP) 등이 서울시가 지난 10월 발표한 개혁안에 부담을 느끼면서 자금 공급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리니치PE, 이지스자산운용 등 원매자들이 차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버스회사들을 인수하기 위해 LP들과 접촉하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10월 20여곳의 하우스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면서 버스회사 14곳의 통매각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후 5곳 이상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그리니치PE와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숏리스트에 올라 최근 실사를 진행했다.


그리니치PE는 일찍부터 버스회사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22년 칼리스타캐피탈, 차파트너스와 함께 서울 시내버스 300여대를 운영 중인 선진운수를 인수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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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재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사와 차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버스회사를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앞세워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했다. 볼트온 전략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인수‧합병(M&A)해 효율성 및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매도자인 차파트너스는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회사 M&A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차파트너스는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 PEF 운용사나 기업이 인수하길 원했다. 앞서 외국계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신생 PEF 운용사인 그리니치PE는 차파트너스가 원하는 금액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다수의 LP들과 접촉해 자금 수혈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인수금융사들과도 만나 자금 조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제안서를 받은 LP들의 반응이 대부분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딜 성사부터 엑시트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서울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 변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20주년을 맞아 개혁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버스회사의 운송 적자분 전액을 시가 보전하던 사후정산 방식을, 미리 정해둔 상한선 내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사전확정 체제로 전환하는 게 주요 골자다.


LP들의 접근을 꺼리게 만든 건 사모펀드에 대한 제한 조항이다. 서울시는 국내 민간자본이 진입한 후 5년 내에 재매각하거나 외국계 자본에 재매각할 경우 회사평가에서 5년간 200점을 감점하기로 했다. 버스회사는 버스 1대당 매년 372만원의 성과이윤이 줄어들어 수익 감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PEF 운용사들이 통상 5년 이내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점을 겨냥한 조치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길 원하는 LP 입장에서도 이같은 조항을 꺼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M&A를 진행할 경우 서울시의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LP들이 불편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불필요하게 서울시와 부딪칠 가능성 때문이다. 이외에도 버스회사 배당 성향을 100% 이하로 제한하는 점, 차고지 임의 매각 시 임차료 지원을 중단하는 점 등도 악재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LP들이 차파트너스 버스회사 인수 관련 투자제안서를 받았다"며 "그럭저럭 합리적인 딜이지만 서울시 정책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커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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